어쩌지, 고양이라서 할 일이 너무 많은데 - 똥꼬 발랄 고양이들의 인간 몰래 성장기
이용한 지음 / 예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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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한 작가님의 전작 <인간은 바쁘니까 고양이가 알아서할게>의 뒤를 잇는 작품이 출간되어서 기쁜마음은 안고 읽었다.
전작의 고양이들과 작가님의 가족들이 어울리는 모습이
너무나도 정겨웠고 고양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들에 반했었기 때문에.
이번 작품의 제목을 보아하니 고양이들이 또 묘기로 독자들의 마음을
심쿵사하게 만들지 기대되지 않을수가 없었다.

      

마치 눈물을 닦고 있는 모습!

책 중간중간 이렇게 고양이에 관련된 명언들이 있는데, 사진과
글귀가 너무도 잘 맞아떨어져서 재미있었다!

작가님의 아드님과 부인분이 고양이 "오디"에게 꽃으로
장난을 치는 모습. 가만히 그 모습을 지켜보는 오디의 모습이
귀엽고 이제는 성년이 되어서 모든것을 달관한 표정이 폭소를 일으킨다 ㅎ
하지만 유독 오디가 이런 장난에 잠시나마 미동을 않는다고 하니
신기할 수밖에.

이 사진을 보니 남자친구와 나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공감이 많이
되었다 ㅎ 한번 붙어있으면 떨어지기가 싫어지는 마음이란.
고양이들끼리는 어떤마음으로 저렇게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작가님께서 이런 모습들을 포착을 잘 하셔서 감탄스럽다

마치 양말을 신은것과 같은 모습의 아깽이.
귀가 길고 뾰족해 이런모습도 인상적이고 아깽이들은 정말 다
사랑스럽다는 생각이든다. 작가님께서 외국의 고양이 대하는 모습과
우리나라의 모습을 비교해서 이야기 해놓으신 부분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길고양이들을 학대하거나 미워하지 말고 외국처럼
사랑스러운 눈길로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를 보듬어주었으면 좋겠다.
그런 날이 꼭 오기를.

작가님의 가족들과 고양이가족들의 어울려 살아가는 에세이와
사진과 함께 짧은 글귀로 유머감각을 보여주시는 부분이 많았다
(사진과 함께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유머러스한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들었는데 이를테면 "먹방 중에 최고는 역시 주먹방이지"라던가, "나는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쓰여져있고 정말 턱에 손을 받치고 생각하는 듯한 고양이 사진이 인상적이었다)
전작과 비교해서 특별하게 다른점은 보이지 않았지만 맨 앞부분에
전작을 읽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서 고양이를 어떻게 키우게 되었는지
설명이 다시 나와있어서 참 친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에필로그의 고양이의 입장에서 쓰여진 글까지도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고양이에 대해 호감을 갖지 않을수 없는 마력이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당신 옆에 꼭 붙어있는 건 당신과 함께 있고 싶어서에요.
당신을 향해 꼬리를 높이 치켜드는 건
잊지않고 와줘서 기쁘고 변함없이 지켜줘서 고맙단 뜻이에요.
당신이 싫어하지 않도록 당신에게 버림받지 않도록
우리도 매일매일 노력합니다.
우리를 미워하는 인간이 많다는 것을 나도 압니다.
싫어하는 인간에게 억지로 좋아해달라고 말하는게 아니에요.
우리에게도 엄연히 살아갈 권리강 있고
그 권리마저 짓밟진 말아달란 겁니다.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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