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을 삼킨 소년 - 제37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수상작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영미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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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범죄에 대해서 많은 작품을 쓰신 작가님의 신간 <침묵을 삼킨 소년>.

전작 중에서는 <천사의 나이프>라는 작품을 읽어보긴 했었는데 워낙 오래전 일이라 내용도, 완독을 했는지도

잘 모르겠다. 제목을 처음에 봤을 때 왜 소년이 이렇게까지 침묵을 해야만 했을까, 무슨사연이

있는걸까 굉장히 궁금했다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회사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요시나가에게로 어느날 자신의 아들 쓰바사가

동급생 유토를 죽인 살인 혐의를 받고 조사중에 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하지만 경찰조사에서도, 부모와의 면회에도 아들은 묵묵부답.

변호사 간자키와 힘을 합쳐서 최선을 다해 포기하지 않고

소년심판을 받기 전까지 아들의 이야기를 필사적으로 들으려는 부모의 눈물겨운 나날들이 이어진다.


과연 쓰바사가 자신의 친구를 정말로 죽인게 맞는지, 죽였다면 왜 그래야만 했는지...

진실에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들에 몰입이 잘 되게 잘 쓰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독성이 정말 좋아서 책이 500페이지 가까운 두께인데도 엄청 잘 넘어가서 좋았고,

마지막즈음 진실이 밝혀지고 죄에 대한 십자가를 짊어지고 살아가야만 하는 그들의 가족에

대한 애잔함, 당연히 그래야 마땅한 모든 감정들... 요시나가가 주는 뜨거운 부성애때문에

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런 몰입도가 상당히 좋았다

그리고 신선했던점이 보통 형사들이 추리를 해내고 이럴줄 알았는데 아버지가 아들의 비밀을

찾아가고 하나씩 알아가는 것이 대단했다


행동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자식이 왜 그랬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는 게 부모야 -279쪽

요시나가의 아버지가 아들의 과거 잘못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가 이런 말을 했는데 요시나가가 아들 쓰바사

에 대해서 더 이해하고 한걸음 다가갈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편부모 자녀들이 많고 그중에서도 자녀를 올바르게 잘 키우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한편으로는 자식에대해

무관심할수밖에 없는 상황, 마음의 문제들로 인해 삐딱해지는 아이들과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아이들이

생각났다. 이 소설이 많이 읽혀지고 알려져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수 있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커 나가도록 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언젠가 네가 아빠한테 물었지. 마음과 몸,어느쪽을 죽이는게 더 나쁘냐고. 지금은 확실하게 대답할수 있어.

몸을 죽이는게 더 나빠- 456쪽

이 책에서는 생명존중에 대한 내용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처음에 쓰바사가 면회를 하면서 몸과 마음중에

어느쪽을 죽이는 것이 더 나쁘냐고 했을 때 이 글을 쓰고있는 나는 어느것에 더 무게를 둬야할지

알수가 없었다. 싸이코패스를 비롯한 정말 질 나쁜 범죄자가 생각났기 때문에.

하지만 나중에 요시나가가 이 얘기를 하면서 소중한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도 못하고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는 것만으로도 괴롭다는 부분을 읽고나서는 살인이야말로 정말 돌이킬수 없고

그 사람을 아끼는 사람을 생각해서라도 이런 범죄는 일어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는 부성애로 인해 뜨거운 눈물도 났고, 여러가지 논제를 생각해 볼수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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