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신간으로 만나게 된 게이고님 작품. 이제는 놀라움도 넘어서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로 독자들을 푹 빠지게 할까 궁금해진다.
이번 신간은 몸은 여자지만 마음은 남자 그 자체인 성정체성 장애를 가진
인물이 등장한다.
학창시절 미식축구부에서 함께 추억을 쌓고 성장한 동창회 모임
이후 집으로 가는 길, 축부구 에이스였던 데쓰로와 그의 친구 스가이는
축구부 매니저였던 미쓰키를 우연히 만난다. 오랜만에 만난 미쓰키는
그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목소리를 숨긴 채 필담으로 이야기를 하다가
데쓰로의 집에서 자신이 어릴때부터 남자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 이야기가 이어졌는데, 미쓰키가 바텐더로
근무했던 곳에서 여성직원의 스토커를 죽여야만 했다고 사정을 털어놓는다.
데쓰로와 그의 와이프이자 과거 미쓰키의 친구였던 리사코는 미쓰키의
사정을 듣고 경찰에 자수하지 말고, 어떻게든 경찰의 눈에 띄지 않게
도와주기로 한다.
미쓰키는 데쓰로의 집에서 도움을 받으며 어느날 갑자기 자취를 감추고,
미쓰키를 찾는도중 데쓰로와 리사코는 스토커에게 당한 여직원과
또다른 동창생 나카오마저 연달아 사라졌다는것을 알게된다.
사건을 쫓는 동창생 하야타는 중요한 단서를 찾은듯 데쓰로 일행에게
이 사건에서 손을 떼라는 경고를 하고, 사건을 파고들수록 위험을 감지한
데쓰로와 리사코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700페이지 가까이되는 두께이지만 역시나 게이고님의 흡입력있는
이야기덕분에 페이지가 술술 넘어갔다.
사건이 진행되는 전개가 속도감이 있지는 않지만 '젠더'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를 깊게 생각할수있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