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
나카무라 후미노리 지음, 양윤옥 옮김 / 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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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신견은 우연히
인연을 맺게된 사나에가 22년전 종이학 살인사건에서 홀로 살아남은 여자아이였다는것을 알게된다.
오랜시간이 지났음에도 종이학사건을 해결하고자하는 탐정이 신견에게 접근하고, 당시 사건을 변호햇던 변호사와 만나기도 하면서 신견은 미궁속에 갇힌
미스터리한 사건에 빠져들게된다.
어느날 사나에와 둘이 시간을 보내며 그녀의
어릴적 가족이야기의 충격적인 사건을 듣게된
신견은 몇가지 의문스러운 점을 머릿속에 떠올리게된다.
범인이 남기고 간 흔적도, 나간흔적도 없는데
열네살 소년은 구타를 당한채 독극물을 마시고
죽어있었고,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칼로 여러번
찔린 흔적이 있었다. 어머니쪽은 나체로 312개의
종이학에 덮여있었는데 이것 자체만으로도
미궁이라고 할수있는 상황이었다. 홀로 살아남은
사나에는 벽장에서 수면제를 마시고 잠든채였다.
화장실 창문은 아주 어린아이가 아니면 나갈수
없을정도의 크기고, 대문은 안에서 잠긴 상황.
도대체 어떻게 범인은 자취를 감출수 잇엇을까.

이 혼란스러운+음울한 소설의 분위기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작가의 머릿속 뇌구조를 파헤쳐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엇다. 옮긴이의 글을
보면 실제로 작가님이 우울한 성향은 아니라고하니
이 소설이 발간된 시점에 원자력발전소
사고와 지진에 대한 재난 피해의 나라전체의
우울하고 혼란스러운 분위기에 너무나 잘맞는
소설을 쓰신게아닐까 싶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신견이 자신또한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인지하며 사나에와
'최고의 듀엣'이라고 표현하는 부분이 잇는데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숨이 트이는 공간이랄까
그런 기분이엇다. 시대 상황에 잘맞는 글을
표현해내신것도 놀랍고, 마지막에 신견이
생각한 추리도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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