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하는 일 - 지난 시간이 알려 준 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마음가짐에 대하여
권미선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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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독여주고 작가님만의 살아온 시간을 토대로 슬기롭게

상황을 해쳐나가는 길을 알려주는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이번 책에서는 '시간'이라는 단어를 놓고 이미 지나버린 이야기

속에서 현재의 내가 해야할 일이라던가 마음을 어떻게 먹고

살아가야할지 알려주신다.

크게는 4가지 챕터로 나뉘어져 있고 그 안에 더 작은 소제목으로

차분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소제목을 먼저 천천히 바라보았는데, 벌써부터 내 마음을 읽은듯한

공감이 되는 글이 눈에띄었다. 부러운 친구에 대한 이야기, 미운 사람에

관한 것, 관계의 스위치가 꺼져버린 인연, 무언가가 되지 않아도 만족하는

삶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

이중에서도 나는 상대방과 내모습을 비교하는 부분에 대해서 작가님께서

건네주신 말이 와닿았다. 작가님께서 어떤친구에 대해 부러워하셨었는데

이걸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해서 초집중해서 읽었다.

본문에 이렇게 나와있다.


내가 친구를 질투와 열등감 없이 다시 편안하게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이걸로 괜찮다'는 나만의 기준을

세웠기 때문이다. 나에게 소중한것, 내가 좋아하는 것에 삶의

가치를 두었기 때문이다.

내 삶을 사는 것은 그들이 아니라 나라는 사실을

자꾸 떠올리다 보면 많은 것이 괜찮아진다.

 

나의 독서 외의 취미중 컬러링하는것이 있다. 어른을 위한 색칠공부라는 다른 표현이

있는데, 이 취미를 즐기다보면 나도 모르게 남들과 내 작품의 퀄리티를

비교하게 되고, 내가 못 가진 좋은 장비들을 떠올리고 언제쯤 가질수 있을까를

생각하게된다. 나의 이런 끝없는 욕망을 조금이나마 잠재우려면

우선 나 자신에게 더 소중한게 무엇인지 떠올려야겠다.

서로의 연이 끊어진채로 그후로도 오랜시간 떨쳐내지 못하는 친구가 있다.

처음에는 나의 질투때문이었고 그 뒤에 너무 아쉽게 헤어져 버렸는데

본문의 이 글을 읽고 조금 속이 비워진듯한 느낌이었다.


집을 비워둔 사이에 시들어 간 화초처럼. 우리의 우정 역시

그렇게 되었을 뿐이다.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겠지만 많이 어색할것이다.

그래도 언젠가 대화를 할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어설픈 글로나마

전하고싶다.

작가님의 글속에는 나 자신이 우선이라는 분위기가 담겨있다.

누가 나에대해서 잘 모르고 뱉는 말들, 해보니까 잘 안되더라 라고

부추기는 말들.. 이런 영양가 없는 말들을 들으면 우선 나의 마음을 향해

대화를 해보라고. 인생의 소중한 경험들을 나눠주는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그래서 또한번 앞을 향해 나아갈수 있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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