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의 마음 - 심리학, 미술관에 가다
윤현희 지음 / 지와인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미술관에 직접 가본적은 별로 없지만 컬러링도

즐겨하고 미술관련 에세이를 읽어본적이

많다. 예술에 관심이 많은 내가 이번에는

심리와 명화를 함께 알아갈수있다는 이 책을

읽어보게되었다.

바로크시대의 화가들이 먼저 소개되고,

다음으로는 색체화가와 코펜하겐의 실내화파,

자연광과 대기의 변화를 주제로 한 화가들,

3차원공간의 설치미술과 추상적인미술이

인간의 심리적인 측면과 함께 다뤄진다.



바로크 시대의 카라바조는 분노를 비롯한

정신적인 문제로인해 그런 성향이 그림에서도

잘 나타났다. 사람의 목을 베는 그림이 특히

충격적으로 다가왔는데 어디서부터 이 화가가

고통스런 마음으로 살게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당하는사람도, 화가 본인도 무척 힘들었을듯하다.

그럼에도 화가로서의 그림들은 무척 멋있게

느껴진다.

반면 모네의 그림들은 풍경화로 아름다운 색체를

선보인다. 그가 사랑하는이들의 죽음으로

어려운 시절을 겪었던걸 생각하면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이 나온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그는 백내장으로

눈수술을 받은 후 한쪽눈만 겨우 보이는 상황에서도

열정적으로 아름다운 그림을 그렸다고한다.

이런 상황을 떠올려보고 그림을 감상해보니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모네의 아름다운 그림에 이어서 덴마크의 화가

안나 앙케르 작품들의 그림에도 매료되었다.

덴마크는 추운 계절이 지속되는 나라인데

그래서 따듯함을 소망하며 아늑한 그림들을

그리셨나보다. 빛이 따스히 들어오는 실내의

모습과 여인의 뒷모습을 그린 칼 홀소에의

<반영>이라는 작품이 여유롭고 아늑한 그자체의

그림이라 특히 더 눈을뗄수 없었다.



내향성을 띈 예술가들의 그림은 고요하고 정적인

모습이었다. 마치 사진과도같은 하메르스회의

피아노앞에 앉은 여인의 그림도 가만히

감상해보았다. 같은 주제를 다르게 표현한

페르메이르의 이야기를 읽어보니 미술에

대한 감상이 더욱 깊어지는걸 느낄수있었다.



여태 읽었던 미술에세이와는 달랐던 책이다.

이책은 단어들이 고급지고 더욱 심화학습을

하고있는 느낌이었다. 마치 미술대학에서 강의를

듣는듯한 착각이 들정도였다.

미술작품을 보았을때 우리의 뇌가 어떤 반응을

하는지, 영화나 음악,신문과같은 작품들과

비교하며 알려주시는 미술에대한 이야기들이

흥미로웠다.

명화를 보는 시각이 깊어지고 심리공부도 되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수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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