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열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김현화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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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열 [灼熱]

1.몹시 뜨겁게 타오르다

2.태양이나 불 따위가 몹시 뜨겁게 타오름


한 여자의 복수. 그것도 성형수술까지 감행한

끈질긴 복수에 대한 이야기라고해서 호기심이

동했다. 게다가 마지막에는 반전이 있다고하니

더욱 궁금해졌다. 강렬하고 심플한 분위기의 두글자

제목을 보니 주인공들의 안타까운 장면이 벌써부터 눈에

보이는 듯하다.

소설속 날씨는 타는듯한 한여름.

제목과도, 여주인공 사키코의 마음상태와도

잘 어울린다. 사키코는 일찍이 부모님을 하늘나라로

보내드리고 고모네에서 살아간다. 야간학교에서

만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다다토키와 인연을

맺고 결혼하게되지만 어느날 그의 죽음을 전해듣고

오열한다. 그후 용의자인 히데오를 향한 복수의

칼날을 세우며 성형을 하고 그에게 접근하는데..

주인공 사키코가 자신이 사랑했던 다다토키의 모습을

나쁘게 포장하면서까지 용의자를 벌하고싶어하는

모습에 소름이 돋았었고 나중에 히데오가 간직한 비밀이

드러난 부분에서는 충격을 받았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고,

진짜 마음을 숨긴 채 가면을 쓰고 대하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진심으로 대하기도 했던 사키코와 히데오.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에게 몰입이 되서 나도 울컥할뻔했다.

결코 저물 리 없는 증오라는 태양에 온몸이

타들어갔고 절망의 사막에 맨발이 탈구어졌으며

분노의 화염이 몸속에서 이글이글 타올랐다

하지만 나는 이 작열하는 지옥 속에서 악착같이

나아갔다

언젠가 이 업보가 집어삼키겠지

히데오를.그리고 나를.

본문속에서

이 책을 미미여사님의 '화차'라는 작품과 비교하는 광고를 봤다.

화차를 읽었을때와 마찬가지로 진한 안타까움이 마음속에

자리잡았다. 처음에는 복수를 위해 증오하는 상대와 억지로

인연을 이어가야했지만 그러다 사랑의 감정이 생기게 되고

이제는 주인공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또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나서 마음이 먹먹해졌다.

복수와 질투같은 어두운 감정들에 빠지다보면 결국 안좋은

결말을 마주하게 되는것같다.

흡입력있는 소설에 빠져서 오랜만에 작품에 푹 빠져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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