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도

아귀도
조동신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0년 7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름에는 스릴감있는 추리/공포소설에 자주
손이 가곤한다. 이 책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를 오마주 한 닫힌 환경에서 발생하는 연출된 사건,
그리고 호러가 결합되어 올 여름 더위를
식혀줄 추리/공포소설이다.

아빠가 아귀도 주변으로 배낚시를 간 뒤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아들 승진은 
아빠를 찾기위해 나선다. 아빠가 참석하기로
했던 낚시모임 멤버들 일곱명과 함께 배를
탔으나 사고가 나서 근처 아귀도로 피신하게 되고
그곳에서 사는 주민인 두 사람과 선원 한명을
포함해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을 마주하게된다.

일단, 책이 영화를 보는것처럼 술술 몰입감있게
넘어가서 굉장히 재밌게 봤다. 섬의 주민에 대해
궁금했던 점이 있었는데 그것도 나중에 속시원히
알려줘서 좋았다. 반전이 몇번이나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부분이 있어서 놀랐다.
작가님이 고대생물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것을
증명해주듯 많은 양의 지식들이 희주의 입을
통해 나오고 그녀가 하는 추리에 따라가며
분석해보는맛이 쏠쏠했다.

반면에 이 사람은 뭔가 수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실체가 드러났었을때는 약간 허탈함을 느꼈다.

인간의 욕망 때문에 괴물이 된 물고기들.
그리고 욕망으로인해 희생당한 사람들.
자신의 욕망으로 어떤식으로든 값을 치른
사람들까지. 많은 생각이 들게하는 추리스릴러였다.
인간이 저지른 행동때문에 파괴되는 자연환경들
을 경고하는 책이기도하다. 부디 실제로는 이런
상황들이 일어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