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하다
선현경 지음, 이우일 그림 / 비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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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현경님의 글과 남편분 이우일님의
개성넘치는 그림이 어우러진 하와이생활
에세이다. 온라인서점에서는 여행에세이로
분류되겠지만 652일이나 하와이에서
마치 주민처럼 생활하신 분들이라
여행이라는 단어를 붙이기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작가님이 주민도 아닌
이방인이었다고 표현하셔서 이마저도..)
겉표지를 벗기니 다이어리표지같은
예쁜패턴의 표지가 숨어있다.

제목이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포르투갈의
창문하다라는 동사에서
따온 제목이라고한다.
그나라에서는 창문을 통해서 바깥세상을
만나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남편분과 고양이 카프카와 함께 하와이살이를
계획하게된 작가님.
하와이답게 보디보드를 타고 파도에 몸을
맡기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그 외에도 친구들을 사귄 이야기나
사건,사고,따님과의 이야기들 등등
시간순삭될만한 이야기가 많다.

파도타기 외에 훌라춤, 코바늘뜨개질 강습을
듣거나 우쿨렐레를 연주하며 시간을 보내는
유유자적한 나날들을 보내셨는데
해외에 가서 일을 하며 보내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해서 여유있게 지내시는
모습이 부러웠다.

39쪽- 모든 게 몹시 느리다. 느긋한
포틀랜드에서 어느정도는 단련하고 왔다고
생각했는데도,따뜻해진 기온만큼이나
더 느려졌다. 하와이다.

이렇게나 느긋한곳을, 나와 잘맞는 아시아의
어느도시를 알고있다.
그곳은 교토다. 두번을 여행갔었던
그곳에서는 웬만하면 자동차 경적을 울리지
않아 무척 배려심 많구나 라고 느꼈더랬다.
나도 작가님부부처럼 언젠가는 교토에
오래 머물러 보고싶다. 의사소통이 힘들어서
땀이 삐질 나겠지만..

에피소드에 관련된 책이나 드라마,영화
작품들 속의 대사들이 나올때가 있는데
좋은 문구들을 다시 머릿속에 입력하고
몰랐던 작품들은 알아갈수 있어서 뜻깊었다.

거의 매 페이지마다 그림이 그려져 있다.
본문내용을 잘 뒷받침 해주는 그림들
덕분에 더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고
이해하기도 수월했다.
현실에 쫓겨 마음이 불안할때면
다시 이책을 꺼내 잠깐이나마
여유를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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