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내가 죽은 집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4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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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학창시절에 읽었던 책인데 좋은
기회에 다시 읽게되었다. 개정판으로 표지가 깔끔해지고 더욱 정돈된 번역으로
탄생한 이 책. 제목만 봤을땐 그저 '죽음'
이라는 단어 자체로 으스스한데 '옛날'이라는
단어가 붙으니 과연 어떤일이 벌어졌을지 궁금해진다.

주인공 나는 동창회 모임에서 예전에
사귀었던 사야카를 다시 만나게된다.
그후 주인공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사야카에게서 그녀의 돌아가신 아버지에
관련된 어떤 집에 같이 가달라는 부탁을
받게되는데, 산속 안보이는 구석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미스터리한 흰 집에서 두 사람이
맞닥뜨리게 될 어두운 비밀이 무엇일지.

이야기는 흰 집으로 찾아가는 순간부터
하늘이 흐려지는 등 음산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뿜는다. 그래서 더욱 두 사람의
심정이라던가 분위기에 몰입이 강하게 됬다.
지하실로 들어가 흰 집 안으로 연결시킨
이상한 구조부터, 똑같은 숫자로 멈춰있는
시계들, 사람이 살지는 않는 것 같은데
살림살이라던가 책이 펼쳐져 있다던지
무섭고 음산한 집의 분위기에 압도되었다.

게다가 사야카의 초등학생 이전 기억이
없다는 의문점들과 그 기억을 찾으려고
집안과 지하실에서 단서를 하나씩 찾을수록
점점더 충격적인 전개에 나 스스로도
주인공들과 같이 추리해가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누구나 어두운 상처를 가둬놓은 죽어있는
집이 있다는 문장이 꽤 와닿았다.
읽으면서 너무나도 안타까웠고 이런 사건이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으니 더욱 슬펐다.
역시 작가님 답게 반전을 심어 놓았는데
단서를 곳곳에 숨겨놓고 완벽히 알아냈을
때의 읽는 맛이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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