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고양이
이용한 지음 / 꿈의지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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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작가'로 불리는 이용한님의 신간 고양이 에세이!

전작에서는 길냥이를 구조해 시골집의 마당에서 키우는 이야기를 전했다면

이 책에서는 길에서 구조한 고양이를 집에서키우는 이야기를 담았다.

원래는 고양이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는데 신랑이 고양이라면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여서 이제는 나도모르게 고양이라는 단어만 봐도 미소가 지어지곤 한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한 이야기에 더하기 11편이 더 수록된 이번 작품에서는

여섯마리의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이 등장한다.

동네길냥이를 비롯 스쳐지나간 다른 동물들도 많지만.

길냥이 노랑새댁이 낳은 랭보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임시로 맡은 랭이를

오랫동안 키우게 되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체,루 그리고 또 이 남매가 낳은

니코, 시골집에서 구조되어 임시로 맡은 생강이까지. 모든 냥이들이 다 매력적이고

사진들도 너무 귀여웠다.


모든 이야기들이 다 재미잇었고 소개된 사진들도 좋았는데 아쉬웠던 건

냥이 체의 이야기에서 뒷못을 잡아 올렸을 때 표정이 귀엽다는 글 다음에

그런 모습의 사진이 나올줄 알았는데 없었다는 거. 작가님 블로그 가면 있으려나?


전작을 읽었을 때도 느꼈지만 고양이를 이만큼이나 사랑하지 않았다면 할 수

없었을 노력과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에 정말 놀랐고 감탄을 했다.

이야기가 있는 사진이다.사진 한장이 이야기를 건네는 사진.

사진을 보는 순간 어떤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드는 사진. 이또한 고양이와의

오랜 교감이 없으면 불가능하다-155쪽

작가님의 에세이에는 감동과 고양이를 향한 진심이 들어가 있어서 좋다.

고양이들의 스펙터클하고 재미난 에피소드에 푹빠져서 읽게 되었다.

특히 모녀냥이가 작가님을 통해 서로 체취를 맡는 에피소드를 우편배달을

하는것처럼 표현을 하신것에 대해 감성적으로 다가왔고 기억에 남는다.


이미 어미만큼 체구가 커진 녀석들이 어미품을 파고드는 모습은 차마 눈뜨고 보기

'좋았다' .그래도 이 녀석들아. 엄마속좀 그만 썩이고 가끔 너희 엄마 어깨도

좀 주물러 드려라-176쪽

작가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재미에 푹 빠져서 읽었던 부분.

작가님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일지 다음 에세이도 기다려 봐야겠다!

전작 시골집에서 나온 작가님 아드님도 살짝 등장하고 시골냥이들의

이름도 언급되어 반가운 느낌도 있었던 책이었다. 냥이 홀릭 분들에게

필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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