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모에게 거리로 나가서 꽃을 팔라는 말을 들은 여주인공 에클레시아는 나가서 꽃을 팔다가 남주인공을 만나게 됩니다. 남주인공은 여주인공을 만나자마자 그에게 사랑을 느껴서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들이대는데 티엘 소설이 다 그렇듯이 순진했던 여주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시종일관 남주인공에게 휘말립니다. 남주인공은 여주인공을 좋아하지만 이 두 사람의 관계는 티엘답게 성인 간의 사랑이라기보다는 뭔가 성인과 미숙한 청소년 간의 사랑이라는 느낌이 물씬 강한 관계입니다. 물론 실제 나이는 여주는 엄연히 성인이기는 합니다만 백치미가 심해서 여주의 언행은 성인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미숙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남주 역시 여주인공이 어리숙하지 않았다면 여주인공과의 사랑을 얻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요.물론 티엘이라는 장르 특성상 이러한 점들이 그다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여주인공이 감추고 있던 신분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이 역시 티엘 소설답게 처음부터 여주에게 신분의 비밀이 있다는 티가 너무나 팍팍 났기 때문에 독자입장에서 전혀 놀랍지 않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