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랑한다는 것은
이정하 지음 / 명예의전당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시 읽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시가 좋지않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그냥 개인적인 성향이 시 읽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일 뿐이다. 살다보면 평소에 하지 않는 일을 하고 싶듯이,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평소에 읽지 않는 장르를 읽어 보고싶은 충동에 연유한다. 이러한 동기로 많이 들어보던, 그리고 감수성을 자극할 것 같은 이 시집을 골라서 읽게 되었다.

이 시집을 읽으면서 어쩌면 이리도 내 마음 속에 있는 하고 싶은 말들을 잘 담아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사랑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그것이 소리내어 울 수 없는 일이라 할지라도, 그 일은 나의 주관적인 선택이 아니라 어쩌면 필연의 결과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시인은 이 시집이 참 대중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하였다.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참 대중적이다. 누구나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시들을 감사하면서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많음을 느꼈다. 사랑이라는 감정도 대강 사람들에게 비슷하리라 생각이 든다. 나만이 특별하지 않음을 비로소 깨달았다고 할까.. 누군가가 그립고, 또 그때문에 힘들어지면 이 시를 읽어보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이 든다. 그 마음들을 내 마음 안에서 바라 볼 수 도 있고 또 내 마음 밖에서 바라볼 수도 있게 되어서 결국 마음이 다소 편안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gain 2002 - 양장
장원재 지음 / 이레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서점에 들러서 책 구경을 하다가 월드컵과 관련된 책을 모아둔 코너에 갔다. 히딩크, 홍명보... 참 많은 2002 월드컵에 관련된 책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끈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사실 남들이 의아해 할 만큼 축구를 포함한 거의 모든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다. 단적인 한 예를 들자면 한일 축구경기를 보다가(물론 집에서 텔레비젼으로 감상..) 잠을 자는 건 나에게 있어서 그리 특별한 일이 되지 못한다. 그런 나에게 이번 2002 한일 월드컵이 그리 중요하고 신나는 일이 되지 않으리라는 것은 불 보듯 당연한 일일지 몰랐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이번 2002 한일 월드컵으로 인하여 축구가 재미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사실 나에게 있어서 이 일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인지 책장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그 때의 감동이 다시 느껴져서 넘넘 좋았다. 나보다 2002 한일 월드컵을 보람차게 보낸 사람이라면 그 추억들을 이 책을 통해서 간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으로 읽는 철학사
페터 쿤츠만 외 지음 / 예경 / 1999년 11월
평점 :
절판


보통 주제가 철학 또는 철학사라면 지루하게 지면을 차지한 산문체의 글을 연상한다. 이러한 연상의 부적절성에 대해서는 지적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 것이다. '그림으로 읽는 철학사'는 이러한 연상을 하는 사람들, 그러니깐 철학하면 지루하다, 내지는 그동안 많은 산문체의 글들을 읽어서 다소 피로하다는 생각이 들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다소 무거운 감이 있긴 하지만 좋은 제질의 종이 위에 글을 요약해 놓은 그림이 인상깊게 느껴질 것이다. 어떤 공부이든지 그것을 확실히 이해하고 기억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공부한 내용을 그림으로 머리 속에 저장해 놓는 것일 것이다. 바로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이해한 철학의 모습을 그림으로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다소 독자들이 이해한 모습과 다른 부분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대체로 괜찮은 발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혜의 윤리학 - 윤리학입문, 교양총서 4
엄정식 지음 / 벽호 / 1986년 3월
평점 :
절판


지혜의 윤리학은 윤리학의 아주 쉬운 입문서이다. 이 책을 왜 아주 쉬운 윤리학의 입문서라고 하느냐하면, 다른 윤리학서적이 유명한 외국의 윤리학 서적을 번역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여, 그 번역이 매끄럽지 못하여 다소 이해하는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데 아무런 막힘이 없이 술술 읽혀 내려갔다. 사용한 의미의 분명함도 한 몫을 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내가 미리 이 책을 알지 못했을까하는 안타까움이 들 정도로 이 책에 만족한다.

윤리학이 철학의 분과학의 하나로서 다소 일반인들에게 어렵게 또는 고리타분하게 다가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윤리학을 전공하는 나에게는 그렇게 윤리학이 인식되어지는 것이 다소 불만족스럽고 이를 극복하고 싶은 소망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이 그러한 역할을 하리라고 생각될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적극적을 권하고 싶은 윤리학 입문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료와 해설 한국의 철학사상 민연총서 한국사상 1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한국사상연구소 엮음 / 예문서원 / 200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 해전 한국철학사에 관한 강의를 들을 적이 있다. 그 때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한국철학사에 대한 그다지 괜찮은 개관서를 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한국철학사 관련 서적을 그리 많이 본 것은 아니다. 그치만 이 책만큼 만족스러운 책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이 책에서 가장 좋은 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당연히 일순위로 원전을 함께 실었다는 데 있다. 어떤 사상을 공부함에 있어서 원전을 보고 안보고는 천지차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부가적인 설명은 더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 그 밖에 이 책의 좋은 점을 얘기하자면 한국철학사를 공부하면서 꼭 다루어야 할 부분을 잘 다루고 있으면서도 간혹 다른 개고관서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는 부분에 대한 지면할애가 많다는 데 있다. 방대한 분량의 한국철학사를 개관한다는 것이 힘든 일임을 감안할 때 그것이 지니는 의미는 더 크다고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