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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랑한다는 것은
이정하 지음 / 명예의전당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시 읽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시가 좋지않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그냥 개인적인 성향이 시 읽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일 뿐이다. 살다보면 평소에 하지 않는 일을 하고 싶듯이,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평소에 읽지 않는 장르를 읽어 보고싶은 충동에 연유한다. 이러한 동기로 많이 들어보던, 그리고 감수성을 자극할 것 같은 이 시집을 골라서 읽게 되었다.
이 시집을 읽으면서 어쩌면 이리도 내 마음 속에 있는 하고 싶은 말들을 잘 담아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사랑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그것이 소리내어 울 수 없는 일이라 할지라도, 그 일은 나의 주관적인 선택이 아니라 어쩌면 필연의 결과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시인은 이 시집이 참 대중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하였다.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참 대중적이다. 누구나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시들을 감사하면서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많음을 느꼈다. 사랑이라는 감정도 대강 사람들에게 비슷하리라 생각이 든다. 나만이 특별하지 않음을 비로소 깨달았다고 할까.. 누군가가 그립고, 또 그때문에 힘들어지면 이 시를 읽어보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이 든다. 그 마음들을 내 마음 안에서 바라 볼 수 도 있고 또 내 마음 밖에서 바라볼 수도 있게 되어서 결국 마음이 다소 편안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