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간으로 행복해지는 법
사이먼 레이놀즈 지음 / 나라원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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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은 많은데 할 수 없고, 몸은 나른해지고, 의욕은 없어지며, 자신감마저 잃어가고 있다. 눈 뜨고 한참이 지나서야 침대에서 일어나며 식사를 거르기가 일수이다. 기숙사에 사는 관계로 방안에서 식사를 할 수가 없고 식당까지 나가야 하는데, 그것도 귀찮아서 컵라면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렇게 사는 것은 이 땅에 태어난 이유를 확인할 수 없게 만드는 제일 첫 번째일 것이다. 방에서 한참을 방황하다가 도서관에 들렀다. 인간은 대개 비슷한 일을 겪으며 살아왔고, 또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나와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며, 또 그 해결책 또한 여러 사람들에 의해서 찾아졌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나의 예상은 적중했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당연히 우상들에 사로잡혀 잘 읽혀지지 않았는데, 그래도 읽어봐서 손해볼 것이 없다는 생각에 계속 읽어내려갔다. 그리고 책장을 덮을 때 우울한 지금의 상태를 벗어날 꽤 괜찮은 방법들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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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학의 이념 - 엄밀한 학으로서의 철학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영호 이종훈 옮김 / 서광사 / 198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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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번 현상학 강의 교재로 선정된 책이다. 그래서 한번 끝까지 정말 숙독해보려 했었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현상학에 대해서 무지한 내가 훗설의 원작을 바로 읽는 것이 당연히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교수님도 말씀하셨듯이 현상학을 공부하면서 현상학의 구호 즉 '사태자체로'를 무시한 채 여러 주석들만을 공부한 것으로 현상학에 대한 공부를 다 했다고 치부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일 것이다.

지금도 현상학에 대한 다가가기 힘든 어려움은 아직 남아있다. 그렇지만 거기에는 어려움 만큼이나 다가가고 싶은 욕구가 숨어있다.

현상학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훗설이 쓴 원전을 읽지 못하더라 하더라도 최소한 그것을 번역서를 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것이 현상학의 이념을 반영하는 것이라 여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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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수 판화달력 - 관계 - 2003년도 탁상용
이철수 그림 / 문학동네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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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례 이맘 때가 되면 서점에 들려서 내년도 달력을 고르게 된다. 항상 그렇지만 그리 많은 종류의 달력이 나오지 않고, 몇 개 안되는 달력 중에서 선택을 하게 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우선 취업이 되어 학교를 떠나는 선배의 선물을 달력으로 정한 터라 우선 그것만 골랐다. 그러다 이철수의 판화달력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너무 여백이 많아서 좀 그랬다. 그래도 서점에 있는 달력의 종류가 몇개 안되는 이유로 찬찬히 보게 되었다. 이철수의 판화달력은 찬찬히 볼 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그런 종류의 것이었다.

특히 맘에 드는 것은 글귀였는데, 달력을 볼 때마다 한번쯤 바쁜 일상에서 조금 나와서 생각하는 여유를 가지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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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새가 온 날 - 치히로 아트북 1, 0세부터 100세까지 함께 읽는 그림책
이와사키 치히로 글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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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환경보호'이란 말은 아마도 엄청 많이 들어왔을 것이다. 그만큼 중요성을 내포하고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정작 그것을 실제로 느끼고 있는 경우는 얼마나 될까? 이 질문에 나는 회의스럽다. 캠퍼스를 돌아보면 그 이유를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경보호교육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환경보호교육이 너무 피상적이고 이론에만 빠져있지는 않는지 심각하게 반성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러한 상황까지 오게된 한 원인으로 환경보호교육이 실제로 피부에 와닿지 못하고 그저 머리 속에 잠시 들어왔다가 그냥 맴돌아버리는 것에 있지 않는가 생각한다. 이 짧은 생각이 현실이 아니였으면 정말 좋겠지만,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얼마전 50주년 학회에서 어느 선배님께서 강단철학의 문제점을 지적하시고 '생태담론의 서사화'를 환경보호 교육의 한 전략적 대안으로 언급하셨다. 여기서 잠깐 선배님의 말씀을 빌려 옮기자면, '루소의 '에밀'이 교육의 혁명을, 스토부인의 '톰아저씨의 오두막집'이 노예해방을 이끌어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우연히 읽게된 이 책을 보면서 서사전략이 어린 아동은 물론이고 성인에 이르기까지 꽤 효과있는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전해받아 이를 몸으로써 실천하는 것이 가장 좋은 환경보호교육일 것이다. 또한 이것은 비단 환경보호교육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닐것이다.

이 점에서 '장자'에 나온 것과 유사한 내용을 가지고 있는 이 책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된다. 앞으로도 이런 책이 많이 낭왔으면 좋겠고, 이를 활용하는 범위도 커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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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철학적인 하루
피에르 이브 부르딜 지음, 강주헌 옮김 / 소학사(사피엔티아)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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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임용을 준비하느라 마음의 여유가 없다. 가을을 타는 것인지, 공부에 지쳐서 그런 것인지 항상 가슴이 아리면서 억눌려져 있는 것만 같았다. 그렇다고 해서 맘 편히 쉴 수 있는 여유를 잃어 버렸다. 그런 여유가 마치 나에게 있어서 사치인듯... 요즘의 나의 생활은 그저 그렇다.. 다들 마찬가지 일거라 생각된다. 놀아도 맘 편하지 않고, 그렇다고 집중해서 공부도 하지 못하고....

철학은 한다는 내가 이런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정말이지 넘넘 부끄럽다. 이런 생각 끝에 그냥 도서관을 서성이다가 눈에 띄는 책을 잡았다. 바로 '아주 철학적인 하루'였다. 대충 제목만으로도 내용이 짐작이 갔다. 내가 이런 책을 읽을 여유가 있는가?? 라고 몇 번이고 자문하여 보았지만, 결국 읽게 되었다. 다 읽고 나서, 읽는 와중에도 나의 이 선택에 후회가 없었다. 나의 정신은 이 책을 통해서 푹~~ 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와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 생각이 드는 모든 사람들에게 굳이 이 책이 아니더라도 정신을 쉬게 할 책 한권쯤 읽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그럼 좀더 여유롭고, 편안하게 예전의 일들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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