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찾는 우리역사 (합본)
한영우 지음 / 경세원 / 2001년 9월
평점 :
절판


저자는 글 첫머리에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라는 제목의 짧은 글로 책을 시작한다. 여기서 글쓴이는, 21세기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우리역사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열 것인가? 라는 물음을 제기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위해서 우리 역사에 대한 앎이 필요하고, 또 그러기 위해서 통사 정리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했다. 최근 100년 간은 실로 우리 역사상 최대의 시련기이자 격변기였다. 우리는 물질문화를 중시한 나머지 정신문화를 잃었다. ‘인간’을 찾아야 할 때다.

역사의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일이 바로 사관과 시대구분이다. 그래서 사관은 매우 중요하면서도 조심스러운 일이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사관과 시대구분은 무엇인가. 지난 1세기 간 우리가 주로 의존해 온 사관은 ‘국수적 민족주의’가 아니면 ‘사적 유물론’이었다. 일제초기의 배타적 민족주의는 해방을 전후하여 국제성과 도덕성을 존중하는 ‘신민족주의’로 전환되어 갔다. 오늘날 우리사회에는 구시대의 국수적 민족주의가 아직도 남아 있어 건전한 역사의식을 저해하고 있다.

한편, 유물사관을 추종하는 학자들은 이른바 ‘사회구성체론’혹은 ‘세계사적 보편성’을 내세워 시대구분법을 써왔다. 지금까지의 시대구분은 민족주의든, 사회구성체론이든 모두가 시대구분에 적용하고 있는 기준은 어디까지나 서양적 가치관에 두고 있다는 점에 공통성이 있다. 글쓴이는 21세기를 준비하는 역사의식을 우리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평화를 존중하는 사관을 가지는 것이라고 보고 이런 시각에서 한국사를 바라보아야 한다며 피력하였다.

글쓴이는 다음과 같이 시대구분을 시도했습니다. 먼저 고대, 중세, 근세, 근대, 현대라는 용어를 써서 우리 역사를 몇 시기로 구분하였다. 그리고 각 시기의 사회성격을 총칭하는 의미로서 연맹국가(삼국 이전), 귀족국가(삼국과 남북극), 귀족-관료국가(고려), 관료국가(조선), 근대산업국가(개항이후-일제시대), 민주국가(해방이후)라는 개념을 사용하였습니다 글쓴이는 이와 같은 시대구분방식이 문민전통을 새롭게 보는 시각에 따라 전반적으로 달라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제가 읽으면서 느낀 것인데, 이 책은 교과서처럼 통사가 잘 정리되어있고 삽화나 지도 등을 많이 수록하여 이해하기 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다른 통사보다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져서인지 최근의 학문적 성과도 수용하여 보다 실생활에 가까운 역사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각주(脚註)를 최대로 활용한 것도 이 책의 특색입니다.. 그리고 최근 국민들의 관심이 문화와 생활, 지방사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이 책이 잘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조선시대 이후의 내용을 많이 다루었습니다. 책의 분량이 600페이지 정도인데, 그 중 반이 조선시대에 할애하였습니다. 대체적으로 이 책은 누구나 보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앞서서 말했듯이 비교적 평이한 문장과 많은 자료가 독자에게 많은 이해를 도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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