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처음 시작하는 아이의 초간단 종이접기 - 5번이면 완성! 쉽고 재미있게 몸과 두뇌를 자극하는 놀이교육
쓰키지제작소 엮음, 민성원 옮김, 윤선옥 감수 / 에밀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집 아이들도 종이접기를 참 좋아라한다. 그래서 같이 접곤하는데 주로 학이나, 개구리, 동서남북, 종이배 등 내가 예전에 접어보고 익힌 것들이다.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보고 싶어 종이접기 책을 구매하거나 도서관에서 빌려본 적도 있었는데 와~소리가 날 정도로 대단한 것들을 접어 만들 수는 있지만 어려운 게 흠이었다. 아이 혼자 하는 것은 고사하고, 어른인 나조차도 한참을 고민해야 답이 나오거나 포기해야 하는 것들. 그것이 단점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말 그대로 "초간단"이다. 거의 접는 횟수가 다섯번을 넘지를 않는다. 더욱 좋은 것은 어른의 도움 없이 아이 혼자서도 충분히 접을 수 있을만큼 쉽고, 설명도 잘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 만들어 온 아이가 자랑스럽게 보여준다. 성취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어렵지 않게 접고 그림을 그려 표현해서 아이들의 창의력도 자극해 주는 것 같다. 색종이 뿐만 아니라 전단지나 신문 등을 이용한 종이접기로 아이의 모자나 벨트, 옷 등도 만들 수 있게 설명해주는 파트도 있어 아이들과 정말 즐겁게 놀았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와 거창한 곳이나 대단한 것을 하며 기쁨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함께 종이접기를 하고, 오리고 붙이고 집에서 하는 일들에 더욱 안정감을 느끼며 즐기는 것 같다. 꼬물꼬물 집중해서 꼬깃꼬깃하게 접어오는 색종이를 바라보면 참 귀엽고 사랑스럽다. 하다가 어려워 자꾸만 엄마를 찾게 만들어 흐름을 깨는 것이 아니라 좀 단순하더라도 스스로 만들어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이 책이 참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