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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나의 몸 특별한 나의 꿈 ㅣ 미리 읽고 개념 잡는 초등 통합 교과
이혜진 지음, 김주리 그림 / 조선북스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나의 몸에 대해 알아보는 부분과 나의 꿈에 대한 부분이다.
먼저 소중한 나의 몸 이야기에서는 우리가 각자 다르게 생겼고 특징들도 다름에 대해 알아본다. 남자와 여자가 다르고, 쌍둥이라 해도 다르고, 몸이 불편한 장애인까지 모두 다르다. 그렇게 달라지는 이유가 부모님으로부터 유전자를 반반씩 물려받음이라는 것에 대해 공부한다. 또한 우리 몸의 각 기관, 피부에서부터 눈, 귀, 소화기관까지 자세하게 공부할 수 있는데, 상세한 그림들이 함께여서 어려운 개념도 쉽게 익힐 수 있다. 내가 놀란 점은 요즘 초등학생들 공부수준이 굉장히 높다는 것이었다. 우리때는 중고등학교 생물 시간에 배웠던 것 같은데 요즘 아이들은 일찍부터 어려운 개념들에 노출되는 것 같다. 우리 아이가 나의 몸 파트에서 가장 신기해 했던 것은 구불구불 접혀 있는 작은창자를 쭉 펴면 무려 6미터나 된다는 사실이었다. 우와~ 우리 몸 속에 이렇게 긴 게 들어있어? 아이의 반응이다. 재미있는 그림들이 함께 있으니 아이가 더 좋아하며 흥미를 갖는 것 같다.
우리 아이가 특별히 더 좋아했던 부분은 나의 꿈 이야기이다. 기차 운전사가 되고 싶다가 요즘은 과학자가 꿈이라는 우리 아들. 그렇지만 세상에 어떤 직업들이 존재하는지 세세하게 알지는 못했었다. 대통령이나 축구선수나 기관차 조종사 등이 한정된 상상의 세계였다면 이 책을 통해 그 범위를 넓힐 수 있었던 것을 좋아했다. 기자, 경영자, 건축가, 농부, 발레리노 등이 지금도 생각난단다. 그러니 아이의 꿈도 아는 게 많을 수록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겠는가? 그동안 세상엔 이러이러한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려줄 생각은 별로 하지 못하면서 넌 꿈이 뭐야? 이런 질문만 가끔 하던 나도 뜨끔했다. 스티븐 호킹과의 인터뷰도 있어 과학자가 꿈인 우리 아이가 참 재미있게 읽고 시야를 넓혔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