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된 팔만 개의 나무 글자 - 팔만대장경이 들려주는 고려 시대 이야기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5
김해등 지음, 이용규 그림 / 개암나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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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은 국보이면서 동시에 유네스코 문화재에도 지정된 귀중한 유물이다. 팔만대장경이 주인공이 되어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는 우리의 역사가 담겨있고, 팔만대장경의 수난사가 들어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고려 시대, 조선 시대, 일제 강점기에서 한국 전쟁에 이르기까지 팔만대장경과 함께 한 역사의 흐름을 되짚어 볼 수 있었다.


고려 시대에 잦은 거란의 침입으로 만들어진 초조대장경이 불타 없어지고, 또다시 몽골의 침입을 받아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만들어진 팔만대장경. 국력을 키워 나라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불경에 기댈 수 밖에 없던 것이 안타깝고, 결국엔 몽골에 항복한 사실도 마음이 아프지만 어쨌건 팔만대장경이 위대한 보물이라는 사실 하나만큼은 틀림이 없다. 팔만개가 넘는 나무글자가 오자나 탈자도 거의 발견되지 않고, 아름다운 필체 그대로 7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틀어짐 하나 없이 보관될 수 있었던 사실은 정말 놀랍다. 당시 고려의 문화 수준이 얼마나 높았을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길이길이 보전하고 후세에게 전수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그러한 팔만대장경이 일제강점기에 그것을 노리는 일본인에 의해 수탈당할 뻔하였으나 승병들의 목숨을 건 투쟁 덕분에 살아남았다. 또한 한국 전쟁 당시에도 폭격에 불타 없어질 위험에 처해 있었지만 팔만대장경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산으로 폭격을 유도한 덕택에 지금까지 그 모습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다니 가슴을 쓸어내릴만큼 다행이다.


다른 문화재들 역시 그렇게 보존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어쨌거나 그러한 위기들을 겪고도 지금까지 그 모습 그대로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는 팔만대장경의 존재는 우리 후손들에게 큰 자랑거리이며 가르침을 준다. 언젠가 아이와 함께 해인사를 찾아가 꼭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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