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천국의 조각을 줍는다 퓨처클래식 2
바데이 라트너 지음, 황보석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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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킬링필드>라는 유명한 제목을 많이 들어봤고, 존 레넌의 <Imagine>이라는 곡은 내 귀에도 익숙하다. 그러나 캄보디아에서 도대체 어떤 끔찍한 일이 일어났는지는, 그리고 "크메르 루주"라는 단어가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는 모르고 살아왔다. 무식이 자랑이 될 수는 없겠으나 아무튼 난 그랬다. 그러고 보면 나는 참 상식에 약하다. 아무리 요즘이 전문지식을 깊이 파는 시대라고 해도 두루두루 알아둘 것이 많을텐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알아나가야할지 참 막막하다. 그럴때 이런 소설이 있어주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인터넷 검색창에 캄보디아, 크메르 루주라고 치면 수많은 지식들이 나열되어 있어 읽어보는데 어려움은 없겠지만, 소설을 읽음으로써 그 속살을 느껴 진짜 앎이 되어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니 말이다. 나는 이런 경험을 장영의 <대륙의 딸>을 통해서도 해봤었다. 모택동의 문화혁명 같은 것, 아무리 들어도 도저히 뭔소린지 몰랐었는데 소설을 통해 자세히 가까이서 들여다 볼 수 있어 이제는 문화혁명이라는 단어가 언제 어디서 튀어나와도 뭔가 친숙하게 느껴져 그 앞뒤의 문맥을 파악할 수가 있게 되었다.


감수성이 뛰어나고 책을 좋아하는 어린 소녀의 눈으로 바라본 상황들. 그래서 더욱 순수하게 그들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것은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일들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캄보디아의 나무들, 꽃들, 메콩강과 같은 자연환경과 더불어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환경과 지역은 다를지라도 인간 삶의 비극들은 언제 어디서나 비슷한 양상으로 존재하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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