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수리 셈도사 수리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51
이향안 지음, 최미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수리는 여섯살 무렵부터 셈을 아주 잘하는 뛰어난 아이로 동네에 소문난 아이다. 할머니와 단둘이 가난하게 살고 있다. 동네 부자 박영감이 아홉살난 수리를 불러들인다. 물론 박영감은 아주 욕심쟁이이다. 자신의 모자란 아들 범이에게 셈을 가르치라는 것인데, 잘하면 상을 그렇지 못하면 큰 벌을 내리겠다는 제안을 한다.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되어 수리가 박영감의 술수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물론 구구단을 잘하는 수리의 영리함으로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되는데 아이에게 주는 교훈은 단순히 셈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 뿐은 아니었다.

 가난한 할머니가 더 가난하고 어려운 아낙을 위해 하루치 팔 산나물 전부를 낡은 버선과 바꿔주는 훈훈한 모습에 어린 수리는 왜 틀린 셈을 하느냐고 따져 물을때 할머니가 해주는 이야기에서 셈 공부보다 더 소중한 것을 아이에게 가르쳤고 나도 새삼 깨달았다. 주변과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넉넉한 마음, 손해를 보더라도 함께 웃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공부를 잘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나를 비롯한 요즘 엄마들은 자식들 명문학교 입학에 목숨을 거는 행태를 보인다. 그러나 중요한 가치를 잊어버리지 않고 마음속에 간직하는 것이 공부를 잘해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일곱살난 아이에게 읽어주는 전래동화에서 새삼스럽게 깨닫고 있다. 전래동화는 권선징악이 명확해 뻔하고 재미없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잊었던 가치들을 되짚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곤 한다. 이래서 자만하면 안된다.^^ 아이와 함께 배우는 기쁨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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