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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독학 - 정글 같은 일상을 유쾌하게 사는 법
권희린 지음 / 허밍버드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나는 "인생"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제목에 끌려 그 책을 집어드는 경향이 있다. 그만큼 어떻게 하면 한번 태어난 인생을 잘 살수
있을것인가라는 주제는 큰 관심거리이면서 숙제같이 항상 머릿속에 들어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추측컨대 저자는 나와 동년배이거나 어리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다. 인생에 대해 배우는 건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호스피스 병동에서의 인터뷰 같은 특별한 상황이거나 스님과 같이 삶에 대해 고찰하고
성찰하는 대단한 사람들에게서인 것으로만 여겨왔었다. 그런데 나와 비슷한 연배에, 같은 성을 가진 저자에게서는 공감가는 고민들에 대한 냉정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사랑이 어려운 날, 삶을 즐기고 싶은 날, 사회가 힘들게 하는 날, 나, 그리고 우리를 생각하는 날 이렇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기혼자인 나에게 사랑이 어려운 날 부분은 이미 지나온 길이므로 쉽게 읽어내려갔다. 그렇지만 나머지 세 부분에서는 크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내용들이 많았다. 게다가 어려운 단어들은 거의 나오지 않고 최근의 인터넷 용어들도 많이 사용되고 있어 이야기를 듣듯 쉽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책에서 권하고 있는 것은 거의 따라서 해보겠다고 작정중이다. 평소 나도 상식은 없지만 고상한 취미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고 미술관도
기웃거려 보았었는데 저자 역시 미술책들을 권해주고 좋은 미술관도 소개시켜 주고 있다. 또한 산책을 권하여 어제는 한시간 정도 집앞 천변을 느리게
걸어보았다. 평소 워킹맘이라는 직분때문에 마음이 바빠 느리게 걷기는 시간낭비라는 생각으로 실천에 옮겨보지 못하였는데 마음먹고 따라해보니 정신도
맑아지고 다른 일에도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여러 위대한 작가들이 그렇게 산책을 예찬했나 보다. 또한 책을 읽고 나니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틈틈이 시간을 내어 여행을 하고 거기서 얻은 것들을 내 삶으로 녹여내어 더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내 책장 한켠에 고이 간직하고 체크해 놓은 부분들을 참고 삼아 여행을 할때나 책을 고를때나 미술관에 가고 싶을 때 꺼내봐야 겠다. 기분좋은
책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