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보니, 지능 - 챗GPT와 글쓰기부터 뇌와 마음의 관계까지, 지능에 관한 특별한 대화 33한 프로젝트
이권우 외 지음, 강양구 기획 / 어크로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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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니, 지능>

이권우, 이명현, 이정모 유명한 지식인 3인의 환갑 기념 대담 프로젝트. 사실 이 세 분은 최근 내가 사는 동네 과학 카페에 오셨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직접 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아쉬운 마음에 책으로 접한다.

이 책은 총 3권의 대담집 시리즈 중 하나. 지능, 시간, 진화
도서관에 입고되면 나머지 두 권도 다 읽을 예정.

알쓸신잡의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이권우 : 인문학 담당이라고 해야 할까? 국문학을 전공한 분. 여전히 다양한 직책을 맡고 계시다고 함.
이명현 : 천문학자이고 과학 책방 대표.
이정모 : 다양한 과학관장을 역임.

나이가 들면 손주를 봐야 한다는 유명한 자의 말에 따라 손주를 봐야 하는데 진짜 내 손주는 없으니 남의 손주들을 보자!는 일념?으로 도서관과 독립서점 등에서 강연회를 하고 계시는데 아마도 그 강연회의 엑기스를 압축한 것이라 봐야 할까?
인터뷰어가 각 주제의 전문가들이기에 아마도 그 질문의 퀄리티가 좋을 테니.
지능은 뇌과학자로 유명한 정재승 교수가, 시간은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진화는 진화학자 장대익 교수가 인터뷰를 진행한다. 세 분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오래된 관계 덕분인지 반대되는 의견도 과감하게, 유머도 적절하게 섞여있다.

대단한 독서가로 살아온 이들의 60대의 뇌 상태는?
인생의 2/3를 지난 지점에서 앞으로의 인생 계획은?
이 지식인들이 ai 시대에 얼마나 적응하고 앞을 어떻게 예측하는가? 등을 청년 과학자라는 이미지가 짙어 여전히 자신을 어리게 보는 사람이 많다는 정재승 박사의 질문으로 대답을 듣는다.

여기 셋이 손주한테 책 읽으라고 하면 잔소리로 들릴 수가 있겠죠. 그래서 서로 손주를 교환해서 돌본다는 마음으로 도서관에서 어린아이를 책 좋아하는 동네 노인 여럿이 돌보면 정말 멋진 일일 것 같아요. 72p
🎈그 동네 어딘가요? 동네 노인님 수준이 어마어마합니다. ㅎㅎ

모든 드라마를 1회만 쭉, 2회만 쭉 보신다는 변태 소리를 듣는 이명현 님
검색 결과와 챗봇 대답을 함께 보는 것을 좋아해서 bing으로 검색하신다는 이권우님
이제 35인치 대형 티브이를 사셨다는 이정모 관장님! PC 모니터는 40인치 챗 GPT 유료 사용자

인공지능이 쌓는 빅테이터에 대한 염려
번역가가 없어지리라는 예상에 다 그렇게 되진 않으리라는 예상 등

지식인들은 수다를 떨어도 깊이가 있군요!

지식인들이 농담도 잘하네.

지금 Ai가 빅테이터 학습을 기반으로 똑똑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AI 활용이 대세가 되면, 결국 모든 데이터가 AI가 생산한 것으로 수렴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요? 원본 데이터의 황폐화! 128p

네안데르탈인이 왜 멸종했겠어요? 개체 수가 적어서 짝짓기를 못했기 때문이에요. 생각해 보세요. 대부분의 동물 가운데 수컷의 95퍼센트는 암컷 옆에 가보지도 못하고 죽어요. 인간 수컷은 정말 복받을 줄 알아야 해요. 어쨌든 대부분 짝짓기를 해봤으니까요. 144p
😞 짝짓기를 하면 개체 수가 늘어야 하는데…. 개체 수 늘리기를 포기한 이 세대. 그걸 선택하게 만든 이 사회 어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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