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홍한별 옮김 / 민음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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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노벨상 받은 후에 첫 발간된 책이었다. 상 받고 이런 분들 책은 어려워서 기피하는데 어쩐지 이 책은 AF(Artificial Friend)라는 설정에 궁금해서 펼쳤다.
많은 질문들이 머리 속에 떠돌아 다녔고, 이 질문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어 딸에게 권했다. (당시 6학년)
원서로 읽은 딸도 꽤 흥미로워했고, 지금도 학교의 독서 수행이 생기면 이 책이 자주 소환된다.
중고등생 여러분 윤리, 사회, 과학 등 모든 과목에 잘 녹여서 쓸 수 있는 이 도서 한 번 읽어보지 않으실랍니까? ㅋ

중학생이 된 딸은 이 책을 다시 읽고 이전과 어떻게 느낌이 달라졌는지 궁금하다.

줄거리

AF인 클라라는 조시라는 아이의 택함을 받는다. 우월함 (AGE의 혜택)을 선택하는 세상에서 조지는 그 시술을 받고 건강하지 못한 상태다. 아픈 조시에게 친구로 선택된 클라라. 조시가 건강을 찾게 해주고 싶은 클라라는 자신의 자양분인 태양이 조시를 구해줄 거라 생각한다. 클라라의 간절함으로 조시는 건강을 찾게 될 것인가?

남기고 싶은 문장

- 사람들도 다른사람들에게 보여 주기 위한 면을 마련해 놓으려 한다는 것, 또 그 순간이 지난 다음에 그런 일시적 모습에 중대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것도 이해하게 되었다.

- 전에는 사람이 자발적으로 외로움을 선택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외로움을 피하려는 소망보다 더 강력한 힘이 있을 수 있다는 걸 몰랐어요. 229p

- 내가 카팔디를 미워하는 이유가, 마음 깊은 곳에 카팔디 말이 맞을지모른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아. 카팔디의 주장이 실은 옳다고. 내 딸만의 고유한 무언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현재 기술로 파악해 복사하고 전송할 수 없는 것은 없음을 과학이 확실하게 입증했다고.

- 조시의 메시지는 이런 거였어요. 무슨 일이 일어나든 간에, 어떻게 되든 간에, 조시는 엄마를 사랑한다고, 영원히 사랑할 거라고 했어요. 엄마가 자기 엄마여서 정말 고맙고 단 한순간도 아니길 바란 적이 없었다고. 이렇게 말했어요.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어요. 향상을 택한 거셍 대해서요.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했던 적은 적은 한 번도 없다는 걸 어머니가 아셨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다시 선택할 수 있다고 해도, 이번에는 자기가 선택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어머니가 했던 것하고 똑같이 할 거라고 했고 어머니는 자기가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엄마라고 했어요. 그런 말이었어요. 말씀드렸듯이 조시가 알맞은 때가 되기 전에는 전하지 말라고 했는데, 지금 말씀드리기로 한 것이 옳은 판단이었으면 좋겠네요. 408p

- 저는 조시를 배우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고, 그래야만 했다면 최선을 다해서 그렇게 했을 거예요. 하지만 잘되었을 것 같지는 않아요. 제가 정확하게 하지 못해서가 아니라요.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어머니, 릭, 가정부, 멜라니아, 아버지. 그 사람들이 가슴속에서 조시에 대해 느끼는 감정에는 다가갈 수가 없었을 거예요. 지금은 그걸 확실하게 알아요. 44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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