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천천히 오래오래 소설, 잇다 1
백신애.최진영 지음 / 작가정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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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애 작가 소설 3
최진영 작가 소설 1, 에세이 1

백신애
🪕 광인수기
앞마을에 순이, 뒷마을에 용팔이 17, 18 처녀 총각. 빨래터에서 돌아오던 길에 두 눈이 마주쳤네. 처럼 나랑 결혼하는 것이 좋았던 사내. 나도 결혼식날 보곤 좋아진 사내. 좋은 시절이 이어지나? 했지만, 남편은 유학을 갔고 고된 시집살이가 시작됐다. 유학에서 돌아오니 사상운동을 한다하여 잡혀갈까 노심초사, 거기에 말이 통한다는 배운 여자와 바람까지 ~

🪕 혼명에서
독백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소설. 읽으며 내내 이건 작가의 자전적 소설인가? 싶었다. 어머니의 눈물의 사랑과 작가가 하고픈 일이 어긋나는 상황들. 귀한 집안의 자녀로 태어나(백신애 작가 본인) 여성운동을 했으니 그 부모의 심정과 소설 속 어미의 심정이 비슷했을 터

🪕 아름다운 노을

일찍 결혼하고 아들을 낳았으나, 남편은 죽고 아들은 시댁의 대를 이어야 하기에 형님네로 양자가고, 친정에서도 유일한 자녀이기에 재혼을 해야만 하는 운명을 지난 순희. 총각에 의사인 남자와 결혼시키려 하지만, 순희는 도통 그 남자가 맘에 들지 않고, 눈에 들어온 남자는 자신의 아들보다 3살 어린 그 남자의 동생……..
목숨을 다한 사랑을 하는 순희. 피하고 피하고 피하지만…

최진영
🪕우리는 천천히 오래오래
대학생 정규는 낮엔 공부를 저녁엔 편의점과 펍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손님이 조용히 들어와도 무섭고, 트러블을 일으킨 손님이 퇴근 길에 해를 가할까 두렵기도 하다. 진상 손님 출현. 그 순간 자신에게 힘을 실어준 순희와 연이 이어진다. 우체국에 다니는 아이를 홀로 키우는 순희의 인생도 진상 소굴이다. 진상을 피하면 또 나타나는 진상 진상. 진상 총량의 법칙은 언제 없어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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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한 어머니의 눈물은 나에게서 모든 용기를 앗아가는 무기였습니다. 그 눈물은 오직 나에게 안일을 주려는 지극한 사랑이 근원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털끝만치도 나를 이해해주려고는 생각지 않아요. 다만 끝없이 사랑할 줄만 압니다. 그 사랑을 감수하지 않을 듯한 불안에 항상 슬퍼합니다. 그리고 내 마음을 달래보며 온갖 정성을 다해 줍니다.
그들이 나에게 보내는 은혜의 깊이가 얼마나 큰지를 측량할 줄조차 모르는 나이기 때문에 나는 혼란하여져서 용기는 소멸되는 것이랍니다. 그럼으로써 나 스스로 초조와 실망은 커갑니다.

💧 절대 변하지 않는 고독과 외로움을 위로해 준 그러나 자식을 이해하지는 않는 어머니의 사랑. 독인가? 약인가?

- 나는 항상 머리속에 그리기를 지극히 온순하고, 지극히 아름다우며, 끝없이 침착하고 점잖으며 그리고 맑고 순결하고 화기를 띄운 그리고 용감하고 고귀하며 단정한 얼굴을 단 한 폭 내 전생을 통하여 그려보려고 욕망하여 왔던 거랍니다. 나의 이상의 남성 얼굴이라고 할까요.
☄️ 그런 얼굴을 갖은 사람이 하필 정혼자의 어린 동생….😓

+ 오늘의 표현 : 합당하게 싸가지 없는 청소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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