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지음 / 김영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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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등록증에 제대로 분류가 되지 않는 특수청소를 하시는 분이다. 냄새, 오물, 구더기 등이 디폴트인 공간을 깨끗하게 청소하시는 일이 감히 얼마나 힘든지 상상할 수 없다. 또한 누군가의 고통이 함께 남겨진 공간이기에 마음도 무거워지는 일.
대학에서 시를 전공하신 분이라 그런지 시인의 산문을 읽는듯한 느낌도 있다.

+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읽기 힘들어요.
+ 입덧과 비슷한 느낌을 받으며 책을 읽을 수 있음.



- 지구 생태계에서 구더기야말로 죽음에서 생명을 얻는, 가장 역설적인 존재인지도 모른다.

- 언제나 고통이란 더 극심한 고통에 순위를 내주곤 잠잠해지게 마련이다.

그의 직업에 대한 대답.
- 힘들지 않다고 말하기 힘듭니다.

지난해 죽음 후를 생각해보는 상황들이 있었다. 현실에서 내가 사라지고 난 자리. 그 자리에 대한 생각에 등골이 서늘해졌다. 봄이 되면 구석구석 쌓인 짐들을 정리해야겠다. 정돈된 환경에서 활기를 얻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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