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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형 인간 - 보이스 컨설턴트 김창옥의
김창옥 지음 / 아리샘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보이스 컨설턴트 김창옥씨의 책이다.
아마 지금쯤 많은 사람들이 김창옥씨의 강의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의 강의가 얼마나 유쾌하고 따뜻한지 안다면 책을 읽어보지 않을 수 없지.
책을 통한 그의 목소리는 활자로 엮어내기에 조금 부족해 보이는 면도 있었다.
하지만 난 이미 그의 목소리와 유머를 알고 있지 않은가~
사실 책에서 나오는 많은 내용들이 이미 강연을 했고, 하고 있기 때문에 강연을 들어보는 것이 더 그에 대해 잘 알 수 있을 듯 하다.
그는 청각 장애를 갖고 계신 아버지와 함께 살며 어머니의 고통이 수반된 삶을 살았기에 따뜻한 말을 듣지 못하고 살았던 듯하다.
공고라는 특목고로 인해 친구들 사이에서 자존심이 상하고, 오랜 재수 끝에 선택한 해병대 그리고 자신의 꿈을 찾아 음대에 들어간다.
우리가 다 느낄 수 없고 공감할 수 없는 많은 아픔들이 있었을 그의 삶에서 그는 점점 어두운 표정과 딱딱한 목소리로 굳어가지만
대학시절 교수님을 통해 자신의 삶에서 돌아봄을 갖게 된다.
누구나 삶에서 아픔을 겪기도 하고 고통이 따르기도 한다. 어느 누가 그런 어려움이 단 한 번도 없이 살 수 있을까?
그럼에도 김창옥씨와 같이 그 아픔들을 유머로 드러내며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과 가슴 따듯함을 선사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런 삶속에 찌들어 자신의 인생을 탓하고 자괴하며 자꾸만 어둠으로 몰아쳐가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로 통(通)하며 살 이유가 있다. 나 혼자 사는 인생은 있을 수 없다. 그걸 알기에 이제는 알고 배워야 하지 않을까?
내가 이 책을 읽고자 했던 것도, 어느 순간 내 앞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 사이에 뭔가 통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난 열심히 내 주장을 이야기하고 그 사람을 설득시키려 하지만 그 사람은 이미 귀를 닫아버린 상태였고 내가 말을 하면 할수록 잔소리로만
느끼고 있을 뿐이었다. 난 정말로 그 사람을 위해서 하는 말이었는데... 왜 내 맘을 몰라줄까? 처음엔 그게 답답하고 미웠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내가 말하는 전달법이 잘못되지는 않았을까 생각하다가 김창옥씨가 생각났고, 이내 그의 책을 보게 된 것이다.
그가 말하는 소통형 인간은 소통, 소리, 숨 고르기, 자존감, 행복이라는 다섯가지 항목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소통」 에서 '통通하지 않으면
통桶이 온다'는 말이 얼마나 절감이 되던지... 그리고는 중반정도 읽다보니 잠깐 의구심이 들었다. '왜 해답은 없지? 내가 어떻게 해야한다는 방법론
은 어째서 나와있지 않은거야?'라는 생각말이다. 하지만 글을 다 읽고 그의 동료 오종철씨의 덧붙인 글에서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진짜 방법은
내가 찾아야 한다는 것! 모든 일이 그렇다. 인생에 나아가는 순간 하나하나도 결코 정답이라는 건 없다. 혹 있다할지라도 그건 모두 알려줄 수도
알려주어서도 안되는 것이다.
사실 '인생의 소리, 내 인생의 무대'에 대한 것들을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아도 사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목적이 있는 삶에는 인생의 소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도 반드시 찾아야 한다니, 그러나
이것을 찾으려고 애쓰는 것만큼 힘든 게 없다.
그럴 때에는 내려놓아야 한다. 삶의 정상도 산의 일부인 것처럼 지금 당신이 오르고 있는 삶의 길도 산일
뿐이다. 오르는 과정에 무엇이 보이는가.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직 내 소리를 찾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필요 이상으로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
먼저는 내가 서두르지 말고 내 주위 사람들에게도 서두르지 않아야겠다. 성격 급한 한국 엄마들이 조기교육으로 아이를 망친다고 하더니 나야 말로
내 친구들까지도 힘들게 하고 있었던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그것이 당장에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그가 알려준 인간들과의 소통의
비밀을 내 인생에서 조금씩 찾아가며 느리게느리게 여유를 가지고, 하지만 반드시 내 인생의 소리는 절대, 절대 찾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