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 찾은 보약 - 한의사 딸과 엄마가
권해진.김미옥 지음, 장순일 일러스트 / 책이라는신화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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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철 음식은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몸은 좋은 약과 치료, 관리를 중시해도 그 시기에 나는 식재료에는 비할 것이 되지 못한다는 말에서 비롯 되었다. 한의사인 저자는 여러 환자를 돌보고 치료하지만 의학지식에 근거가 아닌 더 나아지는 자신은 식재료에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자신의 건강을 책임지고 돌봐 왔던 것은 엄마였던 것을 알게 된다. 약으로만 채울 수 없었던 건강과 일상의 힐링이 녹아 있는 텃밭과 제철 식재료, 모녀는 그렇게 텃밭에서 충실하게 채워왔던 인생의 건강을 에세이를 통해 말하고 있다.

 우리는 약과 운동에 관해서는 민감하지만 식재료에 관해서는 놀랍도록 무관심하고 둔감하다. 무조건 잘 먹는 게 건강, 현재 땡기는 것이 몸에서 원하는 것,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다. 점점 잠식해가는 건강의 이상에도 불구하고 자극과 편향적인 인식이 자신을 건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히 이야기 하고 싶다. 흙을 만지는 것은 둘째를 떠나 자신에게 맞는 식재료를 제철에 알맞게 조리해 먹으면 몸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그게 현실이라 말하고 싶다.

 책의 이야기와는 관계 없지만 나 또한 지인의 텃밭을 관리하고 나름 자경했다. 10평 밖에 안되었지만 4인 가족이 먹기엔 풍족한 밭이었다. 하지만 밭과 상관 없이 거름으로 인해 주변 다른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돌 속에서 갈대같이 자란 돼지감자, 공해와 농약에 관계 없이 자란 쑥들, 그리고 생각치도 못한 민들레. 그런 주변의 식물이지만 보약으로 책에서 돼지감자는 혈당을 내려준다고 한다. 그 딱딱함과 이상함에 조리해 먹을 생각은 못했지만 건강에 좋다는 주변 말에 차로 우려내서 먹었다. 하지만 돼지감자는 국우라는 약초명에 북아메리카의 원산지이지만 이눌린이란 성분이 있어 수용성 식이 섬유로 칼로리가 낮은 다당류라고 한다. 장내에 흡수는 적고 혈당은 높이지 않는 그래서 당뇨병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낮은 팬의 온도에서 살살 볶아 물로 우려 내어 먹었던 감자, 엄마와 딸이 건강을 찾아가는 리틀 포레스트와 같은 현 도서에서는 조림이 아닌 깍두기를 말하고 있다. 심지어 딱딱한 돼지 감자를 무와 같은 깍두기로 레시피를 이용하면 좋다고. 일상주변의 음식에서 우리가 발견하진 못한 이점과 자연에서 식물이 건강할 때 흡수하는 방법, 그 접점과 이해를 도서는 인식을 낮춰주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몸에 좋은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약의 효용성 이해를 바탕으로 그것을 섭취하고 그 플라시보에 건강함을 느끼는 것인가. 아니면 자신이 채취하고 만들고 섭취하는 데서 만족감과 영양, 이해와 깊이를 더 할 것인가. 자농은 힘들 수 있겠지만 의식하고 제철의 식재료의 인식과 섭취를 반복한다면 그 자체만으로 적극적인 삶에 대한 이해와 동기부여 건강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의사와 가족의 건강을 우선으로 하는 엄마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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