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저쪽 밤의 이쪽 - 작가를 따라 작품 현장을 걷다
함정임 지음 / 열림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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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그마한 종이묶음을 통해 작품이라는 글을 만나고 다른 세상과의 조우에 감동을 한다. 과연 이런 가슴이 울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상상을 했으며 동시대의 트렌드와 같은 반향을 일으키고 글이 쓰여진 배경은 무엇일까. 책을 읽다 보면 작가에 집중하게 되고 작가의 자아가 형성되게 그의 세계관 성장배경이 궁금해 진다. 그리고 작가와 닮고 싶은 나를 발견하고 글이 쓰여진 환경을 여행하고 싶다는 욕망에 휩싸인다. 나의 그런 욕망을 이해한다 작가의 작품현장을 걷는 이해의 에세이가 바로 <태양의 저쪽 밤의 이쪽>이었다.

 

사람으로 이런 미사여구가 가능한가, 창작을 하기 위해선 얼마나 고뇌를 하고 현실에 투영 시켰을까. 문학작품을 만나면 작가들의 현실과 동떨어진 이질성에 감탄하고 만다. 창작의 욕구, 무에서 유를 만드는 그들, 인간의 범주에서 벗어나 있는 것은 아닐까 새삼 느끼곤 한다. 그래서 나는 그 작품의 탄생을 상황과 조건에서 보려고 한다. ‘노인과 바다’,‘무기여 잘 있거라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헤밍웨이는 문명에 반하는 인간의 비극적인 모습을 간결하게 쓴 작가이다. 작가의 결말은 자살이란 비극으로 끝났지만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중에 하나이다. 미국플로리다 출생이나 그를 떠올리면 쿠바의 아바나가 생각난다. 쿠바의 아바나근처의 조그만 어촌에서 어부들과 어울리고 창고형 타워에 집필실을 마련하고 서서 글을 썼다. 그리고 글을 쓰는 도중에는 망원경으로 먼 시네를 보곤 했다. 시내만 아니라 바다도 보려 하지 않았을까. 그는 암보스문도스호텔에서 장기 투숙하며 글을 썼고 그 공간은 그의 발자취를 찾으려는 사람들의 장소로 보관 되고 있다. 낮에 집필 저녁엔 플로리디타 카페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칵테일을 마시곤 했다. 과연 헤밍웨이는 다이키리를 마시면서 분위기에 취해 무엇을 보고 무슨 대화를 나누었을까. 그 시대의 열기와 분위기는 재현할 수는 없겠지만 무엇을 보고 어떻게 느끼며 그의 작품에 어떤 여행을 주었을까 궁금해진다. 책에서는 나의 희망을 대변하는 듯 작품이 탄생한 장소를 여행하고 그 시선을 통한 세상을 작품을 재해석해보며 그의 문학을 깊이 있게 들여다 보고 있다. 시대의 거장들을 살피며 나아가는 여행 그들의 부재가 너무나도 아쉽게 느껴진다.

 

사진과 작가의 글로 어느 정도 그들의 삶이 보이는 듯 싶으나 나의 여행 열망은 더욱 커져 간다. 작품을 존경해서 이기도 하지만 작가의 숨결을 느끼고 그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싶어서 아닐까 혹은 그의 작품을 더욱 깊게 음미하고 싶어서는 아닐까 의미 지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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