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느님의 입김 - 작고 작은 것들을 찾아가는 탁동철과 아이들의 노래 ㅣ 자꾸자꾸 빛나는 4
탁동철 지음 / 양철북 / 2017년 8월
평점 :
요즘 이런 학교와 이런 선생님과 이런 아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옛날에나 있을 것 같은 순수함과 각색된 소설같이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도시에서만 교직생활을 했기때문인지 나와는 다른 꿈같은 학교생활이다. 시골학교의 따뜻함, 적은 수의 아이들, 재치와 창의성, 공감과 사랑이 넘치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다시금 나의 교직생활을 돌아보게 한다.
탁선생님과 학교환경은 다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같은 교사로서 본받을 점이 마구마구 떠오르며 반성도 하고 가식없고 솔직하고 천진스러운 모습을 따라해봐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이들의 우스운 의견까지 모두 받아서 반장선거를 하고, 창의적교육과정으로 닭장을 함께 만들어 생명의 소중함을 체험하게 하며 잃어버린 실내화를 함께 찾다 주인없는 실내화들을 아이들과 함께 빨아서 누구나 신을 수 있도록 하며 선배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구하고자 회의를 열고 카메라가 되어 지켜본 아이들의 이야기가 참 재미나다. 도시의 아이들도 이런 경험을 하며 자라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우리반 아이들에게 이렇게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들이 계속된다.
탁선생님과 함께 한 아이들은 시도 참 재미있고 순수함이 묻어나게 잘 쓴다. 교사의 지도력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어쩌면 저리도 생생하게 표현하는지... 선생님의 글솜씨가 좋으니 가르침이 남다르리라 생각하며 나도 탁선생님처럼 멋진 선생님이 되도록 한발한발 따라 가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