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재미있는 한자읽기 책을 만났다.
 뜨인돌에서 나온 <한자는 즐겁다>는 교직에 계신 박은철선생님이 직접 그림과 글을 쓰셨다. 그래서인지 고학년 학생은 물론 어른이 읽어도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 재미와 흥미, 지식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온다. 

 표지의 누런 갱지 느낌이 옛스러움이 느껴지고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는 만화가 곳곳에 있어 좋다.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책을 읽다보면 역사, 상식, 유래, 인간이 나아갈 길의 제시, 현 지구촌 당면 문제 등 지식과 지혜를 두루 접할 수 있다.

 한자를 알아야 공부를 잘 할수있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에게 무조건 외우라고 강요했었는데 그러면서도 나는 한자가 싫어 도망다니기 일쑤였다. 공부를 잘하는 것은 강요가 아니라 즐기는 것임을 <한자는 즐겁다>를 통해 많이 깨달았다. 사과를 먹으며 왜 사과라는 말이 되었는지 아이와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자와 연결시킬 수 있음도 너무 좋다.

 약간의 바람이 있다면 초등학생을 위한 쉽고 재미있는 한자 읽기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우리 아들은 초등1학년인데 한자를 좋아해 혼자 공부하고 있다. 그러나  곁에서 보면 결코 재미있는 책은 아니다. 울 아들이 재미있게 볼 한자책을 기대해 본다. 더불어 <한자는 즐겁다 2>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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