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혼자서 ㅋ ㅋ 웃게 만드는 책을 만났다. 제목부터 재미있다. '할머니를 팔았어요'라니. 거기다 노란 겉표지에 1000원에 그려진 할머니의 표정이라니 너무 재미있다. 1000원을 주기 싫어 덜덜 떨고 있는 손과 당당하게 잡아 당기고 있는 손.
게임을 너무나 좋아하는 대발이, 맞벌이 하는 부모님, 대발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하는 할머니, 문방구 할아버지가 나온다. 대발이가 미술준비물 1000원을 게임으로 잃고 얼떨결에 문방구 할아버지에게 할머니를 1000원에 팔면서 외롭게 산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친구가 된다. 그러나 이를 안 엄마 아빠의 반응. 단지 창피하다는 이유로 할머니를 고모가 사시는 미국으로 보내는데....
초등 중학년 이상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것 같다. 우리 할머니를 생각해 보고 나이가 드셔도 젊은이 못지 않는 그 분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몇년 전 홀로 되신 어머니가 생각나는 건 자식된 도리를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