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반양장) - 초등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책읽는 가족 4
윤동주 지음, 신형건 엮음, 조경주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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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오래전에 구입했습니다. 큰아이가 5세쯤 되었었던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한 3년 정도 되었네요. 아름다운 동시를 들려주기 위해 알라딘에 문을 두드렸습니다. 일단 윤동주 동시집이라는 타이틀에 맘이 동했습니다. 그림책이 대부분이였던 터라 아이들이 별 관심이 없으리라 예상했는데 잠자리에서 곧잘 들고 와서 읽어달고 했습니다.

아이들과 풍경을 담고 있는 점이 낯설지 않고 자연스럽게 읽게 되었던거 같습니다. 시란 짧은 글이지만 많은 그림을 그려낼수 있습니다. 우리아이들이 그림책이나 이야기책의 매력을 알아가길 바라듯이 시의 단아함과 깊이를 조금씩 느낄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끔 제가 먼저 잡고 앉아있습니다. 잠시 후 까만 여섯의 눈동자가 한곳으로 모여 자리잡고 앉아서 한 편씩 듣곤 합니다. 낭랑한 목소리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정성을 들입니다. 그래서 제 손에 이책을 들려주는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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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동동 거미동동 우리시 그림책 1
제주도꼬리따기노래·권윤덕 그림 / 창비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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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아니 처음 인 듯 합니다. 이렇듯 빨리 서평을 올리는 것은. 오늘 서점에 들려 '권윤덕'이라는 작가에 손이 이끌려 펼쳤습니다. 알라딘에 와서 구입하려다 아이들과 빨리 보고 싶어 구입했습니다. 우선 아이들 관심이 궁금했지만 저도 하나하나 구석구석 살펴보았습니다.

간결한 그림과 표현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아이며 동물들이며 하늘이며 바다며 자세한 세밀화 보다 더 자세히 관찰한 작가의 노력이 보였습니다. 색은 또 어떻구요. 짙고 진한 파랑의 하늘에서 막둥이와 저는 날아다녔구요 푸르디 푸른 바다에서 또 다시 막둥이와 저는 물고기가 되었습니다. 주된 그림도 좋지만 뒤에 배경으로 그려진 작은 그림까지 보면 제주도가 더 많이 보여요 적은 단어로 이루어졌지만 아이들과 엄마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낼수 있는 책입니다.

아이들 키우면서 그림책을 가까이 하게 되었는데 외국 작가의 그림책이 대부분인 현실에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권윤덕씨 처럼 능력있는 작가들이 지속적으로 작품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우리것을 널리 알릴수도 있고 아이들이 분명히 좋아 할 것이기 때문에 더 그렀습니다. 이렇게 좋은 책은 앞으로 계속 기획하고 출판되길 바라는 독자의마음이 전달 되었으면 하네요

집에 소장 될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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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아, 까꿍! - 표정 따라하기 놀이 책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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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점에 나갔다가 우리 민지가 반할거 같아 얼른 집에와서 알라딘에 주문했던 책입니다.
책도 보드라 단단하고 그림도 재미나고 아이들과 앉아서 흉내내며 읽으면 즐거운 책입니다. 아이디어 참 좋았구요 책에 거울 구멍이 있어 넘기기도 수월하고 책에 거울이 함께 있어 참신했습니다. 외국 책에서 본듯하기도 하지만 국내에선 처음 본 듯하네요

근데요 의도도 좋고 그랬는데 이왕이면 마무리 까지 좋았더라면 얼마나 만족스러웠을까요? 거울이요... 이 책의 포인트 거울이... 조잡해요 일단 안정성으로 보면 괜찮지만 거울의 고유 성질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 거울 보며 표정지어봤자 표정을 볼 수 없습니다 우리 민지랑 저는 그냥 재미난 소리내며 다양한 표정 만들어 서로 웃고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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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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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을 부를땐 아랑과 도미가 같이 배를 타고 흐르는 듯 하다. 가슴 절절한 사랑이야기지만 안타까운 생각을 떨칠 수 없다. 도미가 너무 고지식하지 않았다면 여경을 감쪽 같이 속이고 비참한 최후를 면할 수 있었을텐데.. 얼마나 아름답기에 傾城 이고 傾國이였을까? 그림으로 나오는 아랑은 옆 모습이 몇있고 정면은 물 위에 비친 아련한 그림으로 처리되어 있다. 예나 지금이나 여자의 아름다움에 국가의 운명이 좌우 될까? 허나 있었다니.... 그래서 아직도 우리의 삶이 이리도 고단 하단 말인가? 진정한 사랑은 외모에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 나의 지론인데... 결혼해서 살다보니 사랑이란 이름이 정으로 바뀌고 아마 이 이름이 또 다른 이름표로 바뀔지도 모르겠다.

모든 사람의 선망인 아름다움이 아랑에겐 불행으로 다가왔다. 그리 애써 피하려 했지만 운명은 그리 호락하게 그들을 놓아주지 않았다. 인어공주가 그랬듯이 로미오와 줄리엣이 그랬듯이 한국엔 아랑과 도미가 있는 것인가? 아~ 디즈니 인어공주 처럼 아랑과 도미가 다시 만나 행복했으면 좋았을걸... 그 옛날 자신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었던 연인들의 이별이 저 하늘 어디선가 꽃내음을 맡으며 행복하길 바란다.

작가의 말중에 이 소설이 모태신앙이되어 한 사람을 완전히 사랑하기에도 짧은 우리들의 인생에서 사랑의 위대함을 확산시키는 작은 씨앗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썼다. 안타까운 사랑이야기에서 끝내지 말고 우리의 사랑에 정성을 더해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로 뿌리 내리게 해 보자 아랑님, 도미님! 그대들의 사랑은 천년의 시간이 지난 후에도 이렇게 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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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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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긴 읽었던거 같은데 도통 기억이 없었다.첫장 첫 글귀를 봐도 내용은 하나도 떠 오르지 않은 이상한 책이였다. 막연한 작가에 대한 무거움만 느껴졌다. 좀 어려웠던 거 같았는데 하는... 요즘 한창 독서 열풍으로 나도 휩쓸려 아이들 앞에서 독서를 한다. 책꽂이에서 빼들고 첫장을 두번 읽었다 내용이 생각 날까 해서.. 노은림 이름에서 그 나마 위안을 받고 읽었다. 독후의 느낌은 우리가 알아야 할 시간을 다녀온 기분이다. 나온이들이 훌훌 털어 내지 못하는 과거가 우리의 지난 역사가 '툭'하고 떨어져 나가지 않아 금나비의 행로를 봉쇄한 채 계속 비행하라 하는 것 같아 애처러웠다.

80년대 나도 끝자락에 입학한 학생이였다. 거의 막바지에 그런 광경들을 목격한 목격자이다. 단지 목격자! 젊음을 그렇게 불사른 앞선자들.... 새삼 그 때는 그랬다는 것이 떠오른다. 못나서도 아니고 너무 잘 나서도 아닌 순수로 이름 지어주면 될까? 적당히 때가 묻었더라면 지금까지 별 탈 없이 살았을텐데.. 이젠 그들도 행복했으면 한다. 아픔도 많이 아물었으면 좋겠다. 아이들 재롱에 한껏 웃고 개그맨의 언사에 마음 좋게 웃어댔으면 좋겠다. 아! 이 그들도 땅을 밟고 다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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