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읽긴 읽었던거 같은데 도통 기억이 없었다.첫장 첫 글귀를 봐도 내용은 하나도 떠 오르지 않은 이상한 책이였다. 막연한 작가에 대한 무거움만 느껴졌다. 좀 어려웠던 거 같았는데 하는... 요즘 한창 독서 열풍으로 나도 휩쓸려 아이들 앞에서 독서를 한다. 책꽂이에서 빼들고 첫장을 두번 읽었다 내용이 생각 날까 해서.. 노은림 이름에서 그 나마 위안을 받고 읽었다. 독후의 느낌은 우리가 알아야 할 시간을 다녀온 기분이다. 나온이들이 훌훌 털어 내지 못하는 과거가 우리의 지난 역사가 '툭'하고 떨어져 나가지 않아 금나비의 행로를 봉쇄한 채 계속 비행하라 하는 것 같아 애처러웠다.

80년대 나도 끝자락에 입학한 학생이였다. 거의 막바지에 그런 광경들을 목격한 목격자이다. 단지 목격자! 젊음을 그렇게 불사른 앞선자들.... 새삼 그 때는 그랬다는 것이 떠오른다. 못나서도 아니고 너무 잘 나서도 아닌 순수로 이름 지어주면 될까? 적당히 때가 묻었더라면 지금까지 별 탈 없이 살았을텐데.. 이젠 그들도 행복했으면 한다. 아픔도 많이 아물었으면 좋겠다. 아이들 재롱에 한껏 웃고 개그맨의 언사에 마음 좋게 웃어댔으면 좋겠다. 아! 이 그들도 땅을 밟고 다녔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