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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자이언츠가 온다 - 세상을 바꾸는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
보 벌링엄 지음, 김주리 옮김 / 넥스트북스 / 2019년 8월
평점 :
경영분야에서 별다른 이의 없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기업은 업계 1위를 목표로 시장점유율을 달성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장점유률을 달성하는 방법은 매출액을 증가시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기업은 이러한 목표를 추구한다. GE의 전 CEO인 젝 웰치가 한 말인 “각 해당 분야어너 1위나2위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지 못하는 기업은 경영하고 싶지 않다" 는 말은 대다수의 기업들의 목표가 시장점유율이라는 것을 잘 나타낸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책의 저자가 처음으로 정의한 ‘스몰자이언츠’는 위에서 언급한 매출증가를 통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기업의 1차적인 목표가 아니라고 합니다. 스몰자이언트는 기존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와는 다른 목표를 지향하면서도 업계에서 강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오랫동안 살아남은 기업을 말합니다.
‘스몰자이언츠’란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유지하고, 일하기 좋은 환경을 창출하고, 고객에게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급업체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그들이 속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에 더 큰 관심을 보이면서,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회사의소유권과 경영권을 회사내부에 두고, 성장의 규모와 속도에 제한을 두는 회사들을 말합니다. 즉, 그들은 의도적으로 규모가 커지는 것을 통제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창출한 재정적인 수익은 그런 목표를 추구하며 자연스럽게 얻은 성공의 부산물이었다고 합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 보여주는 스몰자이언트에 해당하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그들의 창립자들과 리더들은 보편적으로 기업들에게 주어진 선택을 거부했다고합니다. 그들은 사업의 성공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에 문을 제기했고, 모두에게 익숙한 것이 아닌 다른 가능성들을 상상하고 추구했다고 합니다.
둘째, 이 회사의 리더들은 성장에 대한 주변의 엄청난 압박을 극복해냈습니다.
그들은 전통적이고 보편적인 방식을 거부하고 자신과는 맞지 않는 조언들을 거부하며 자신의 길을 설계하고, 외부의 압력에 의해 만들어진 비즈니스 환경에 적응하는 대신 자신이 원하는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셋째,이들은 자신의 사업이 뿌리 내린 지역사회와 대단히 밀접 하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는데, 이는 단순히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는 개념을 넘어서는 것으로 그들이 맺은 관계가 상호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넷째, 이 회사들은 고객과 공급업체들과의 관계를 중시했습니다.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시 되고 있는 갑을의 관계가 아닌 신뢰에 기반한 친밀한 관계를 구축했다는 것입니다.
다섯째, 그들은 사회의 한 개체로서 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광범위한 니즈를 층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작은 사회와 같은 기능을 했다고 합니다. 이런회사는 창업자와 직원이 서로 동등하게 대우하고, 존중하는 기업문화가 정착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여섯째 회사들은 자체적으로 고안해낸 다채로운 기업 구조와 경영 방식을 지니고 있었는데, 다. 그들은 비공개 기업이고, 소수주주 지배 방식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경영 방식을 자유롭게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회사의 리더들은 회사가 하는 일에 대단한 열정을 지니고 있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스몰자이언츠의 특성을 7장에 걸쳐 그 구체적인 기업을 통해 사례와 함께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사례들은 보면 확실히 시장점유율을 통해 덩치를 키우고자하는 기업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들이 매출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자신들이 추구하는 이념에 따라 기업을 경영할 수 있는 것은 일단 기업의 규모가 소규모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기업의 규모가 소규모이므로 대규모의 주식을 발행할 필요가 없고, 따라서 대주주가 창립자등 몇몇에 지나지 않는 소수이기 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기업과 다르게 영업이익에만 관심을 가지는 주주들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업기 때문에 자신의 경영철학을 고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몰자이언트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사회, 직원, 거래처등과의 관계를 중시한다는 것일 것입니다. 서로가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동등한 존재라는 인식이 없었다면 이러한 경영철학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소위 ‘갑질’이라는 사회문제가 심각하게 대두 되고 있습니다.
이는 상대방을 단순히 이익을 내는 도구로 생각하여, 상대방이 어떻게 되든 나만 이익을 내면 된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은 하청기업인 중소기업에게 무리한 납품단가를 요구하고, 고객은 서비스업체의 직원의 사정은 고려치 않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불편함만을 강하게 어필하는 것들은 모두 서로 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라는 것을 생각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소개한 스몰자이언츠들은 직원과 거래처, 그리고 지역사회가 더불어 함께 살아간다는 인식하에, 영업이익보다 그들과의 관계를 우선시한다는 점에서 기업경영의 훌륭한 본보기가 된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매출이 신장되고, 영업이익이 증가되었음은 나만을 생각지 않고, 주변을 함께 배려하는 것이 오히려 기업에 이익이 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