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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생태학자를 위한 매미 탐험북 ㅣ 미래 생태학자를 위한 탐험북
국립생태원 엮음 / 국립생태원 / 2021년 10월
평점 :
지난 나비 탐험북에 이어 국립생태원에서 출간된 매미 탐험북을 만났다.
국립생태원은 생태에 대한 연구와 교육,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 국가기관이다.(몇 해전 가을에 가족과 함께 다녀온 적이 있다. 동물원 규모와 환경을 보고 놀랐고, 어느에서도 볼 수없는 잎꾼개미들의 활약을 직접 볼 수 있어 기뻤고, 다시 꼭 다녀오고 싶은 곳이다.) 소중한 생태정보와 이야기를 책으로도 엮어 내고 있다. 사람과 자연이 서로 어울려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자연을 가까이 만나고 자연을 바로 아는 것이 시작점 아닐까. <미래 생태학자를 위한 탐험북 시리즈>는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직접 자연을 관찰하며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알아가며 자연과 더욱 친해질 수 있는 출발선이 되어준다.
차례를 보면 매미 탐구하기, 매미의 한살이, 우렁찬 매미의 울음소리, 우리나라의 매미, 스스로 연구하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우리나라의 매미 12종 모두를 소개하고 있어 더욱 흥미로웠다. 재밌는 이름과 생김새의 특징이며 개성있는 울음소리까지 알 수 있다. 최고의 가수, 애매미 울음소리는 정말 화려하고 아름답다.
<씨우~쥬쥬쥬쥬~쓰와쓰와~쓰츠크츠크츠크~오~쓰츠크츠크~오쓰~히히히쓰히히히히히히~씽ᆢ츠 씨우~츠르르르르~>
다채로운 소리를 내는 매미도 대단하고 울음소리를 우리 글로 표현해낸 누군가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소챕터 마다 페이지 오른쪽 아래쪽 <활동!>에는 매미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주변을 살펴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부모님이나 교사가 자연스럽게 확장 활동으로 이어갈 수 있는 팁이 될 수 있을 듯 싶다.
큰 챕터 뒤에는 <생각 더하기!>코너가 있다. 매미에 대한 색다른 정보와 이야기가 펼쳐진다. <누가 가장 오래 살까?> 생각 더하기는 만화형식으로 말풍선 읽는 재미가 있다. 아이들과 함께 역할극으로 한 두 마디씩 해봐도 정말 재미날 거 같다.
우리 조상들은, 매미가 배움, 깨끗함, 청렴함, 검소함, 믿음과 의리의 다섯 가지 덕을 가졌다고 여겼단다. 나무즙만 먹으니 깨끗함은 인정, 그 외 배움, 청렴함, 검소함, 믿음, 의리 등은 무엇 때문에 붙여진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네. 이 또한 아이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 조상들은 왜 이토록 매미를 높이 평가했는지? 다섯 가지 덕은 매미의 어떤 특징을 비유하여 만든 것인지?
나비탐험북과 같이 맨 뒷장은 <스스로 연구하기>. 매미 채집과 관찰을 위한 팁과 관찰일기 쓰기 예시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마지막 구성까지 알차다. 궁금한 것 묻고 답하기와 매미탐구 퀴즈, 부록으로 우리나라 12종 매미카드, 카드 뒤엔 매미의 특징이 담겨있다.
매미에 대한 이모저모를 알 수 있어 재밌고, 채집 관찰로 이어지는 탐색을 즐길 수 있고, 자연스럽게 자연의 생명과 가까워질 수 있는 책이다. 곤충에 관심 많은 유아에서 초등 전학년 친구들에게 추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더 나아가 탐구할 수 있도록 도울 부모님, 산림교육전문가 선생님들께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