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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합격 데드라인 ㅣ 시공 청소년 문학 53
남상순 지음 / 시공사 / 2013년 3월
평점 :
인간합격 데드라인- 상진이의 관점으로 쓰여진 책에는 두가지 큰 이야기거리가 등장한다.
하나는 기인도.. 다른 하나는 동윤이에 대한 상진이의 마음이다.
상진이의 아빠는 법조계에 근무하신다. 그러면서 상진이에게도 같은 길을 가라 하신다.
기인도... 그게 뭐길래~ 아빠는 상진이를 자신의 길로 가라~강요하시는가...
형을 제치고 차지하려 햇던 기인도의 변형에 아빠는 엄마를 쳐다보지도 않으시는데..
그 덕에 상진이도 할머니/삼촌을 만나보지 못했다..
아빠의 기숙학원 강제 입학?에.. 반기를 든 엄마가 떠밀기 전까지는....
그렇게 해서 찾아 온 아빠의 고향.. 할머니와 삼촌이 계시는 곳은..
시골 상주에서도 더 들어가는 시골이다..
게다가 거기엔 상진이가 어찌 어찌하다 싫어하게 된, 쌍방이 싫어하는..
영분이라는 여자애가 있다...
봉사시간도 쌓고, 아빠의 강제입학에서도 벗어 나고..
일은 힘들어도 있을 만 했는데~
자신을 감싸주려다 이가 나가도록 윤리선생님께 얻어 맞은 동윤이가
상주에 오면서.. 상진이는 인간합격을 고민하고...
그 때까지 묵혀 두었던 고민들을 해결해가기 시작한다..

상진의 삼촌이 말한 의자.. 각자의 마음 속에 누군가를 생각하며
고민하고 또 나름의 결론을 내리는 것.. 그것이 순수하다는 증거이자 인간이란다...
이 글이 맘에 와 닿은 이유는.. 어느 순간 내 맘 속에는 우리 아이들.. 그다음 남편..
집안 일들이 가득 차 다른 사람을 생각할 여유가 없어 진 나를 들여다 봤기 때문이다..

상진의 말처럼 타인을 마음 속에 앉힐 의자 하나 마련하는 것.. 그것이
인간합격 마지막 선이라면...더 늦기 전에 누군가를 앉힐 수 있는 의자...
맘 속에 마련할 수 있게 연습이라도 해야겠다..
그것이 맘 먹는다고 터억~ 생겨날 것같지 않지만...
난 나쁘지 않게 살아 왔다고.. 스스로를 생각하니 조만간 그런 의자 하나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
상진이 처럼 어리다면 누구를 평하고 결론 내리고 하겠지만..
이 나이의 나는... 그 의자에 누구를 평하고자 앉히는 게 아니라~~
누군가를 더 생각해주는 사람이 되자...라는 뜻이다~~^^;;;
(말해 놓고 보니 쑥스~~)

시공 청소년에 이렇게 주옥같은 작품들이 있구나.. 명작이니 고전이니.. 이름난 책들만 읽힐 게 아니라~
요렇게... 현실성있으면서..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책들도 읽어라~~ 해야 겠다...
언제 도서관가면 검색해서 빌려다 봐야지..싶다...
<뒷이야기>

책 읽는 아들들 참으로 이쁘기도 하지요...
작은 아이는 오늘 <인간합격데드라인>읽고 싶다고 하네요...
아이가 읽기엔 글밥이 좀 많다..그랬더니~쓰윽~ 보곤 "그러네!"합니다...ㅋㅋ
조만간 읽어낼 것같긴 해요.. 형아 따라잡으려 요즘 무지 애쓰거든요...
왜 죽을둥 살둥 형이랑 경쟁하려 하는 지 원..4살이나 많구만...
그래도 책읽으며 경쟁하는 모습은 이쁩니다..ㅎㅎ
큰 아이.... "책 재밌네.." 한마디 하곤 더이상 말이 없네요~
나중에 함 더 읽으라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