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신경숙 짧은 소설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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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받았습니다. 오랜 만에 애들을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한 책 받았어요.

이 책은 정말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생활의 소소한 이야기랍니다. 주워 들은 이야기도 있고,

타인의 험담도 있고, 내 자책도 있고...이 책을 읽으며 '내가 이런 일 없었나?'하고 착각이 들 정도로

정말 소소한 이야기.. 내 이야기인 것만 같은 자잘한 이야기들이랍니다.

 

 

신경숙작가의 <엄마를 부탁해>를 읽으며 끝내 엄마를 찾지 못한 그 아픔이 절절하게

지금도 맘을 아리는데... 이 작가는 자신의 그 절절한 아픔을 ~ 이야기로... 정말 잘 써내려 갑니다.

내어머니는 치매가 아니시지만.. 치매걸리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모시고 살며..

작년엔 그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지금은 할머니를 요양원에 보내셨어요... 암걸린 아빠를 병간호 해야 하니.. 치매걸리신 할머니까지 돌보기가

힘든 거지요... 그 엄마를 생각나게 한.. <엄마를 부탁해>..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흡사 내이야기인 것만 같습니다. 난 이혼하려는 35살의 여자도 아니고,

여동생을 미국에 떠나 보낸 번역가도 아니고, 글을 쓰는 소설가도 아니지만...

꼭 내가 내 자신을 들여다 보는 듯한 이야기...랍니다. 그래서 읽기가 아까워서 조금씩 조금씩 들여다 보구

있답니다.

다 읽고 나면 맘이 아쉽고 허전할 것같아 조금씩 조금씩 읽어 갑니다..

자신이 겨울을 날만큼 살쪘는 지 확인해 보는 방법이..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이라니~ 그래서 곰은 미련하다...

라고 하는 거겠지요? 그런데 아세요? 우리 사람들도 곰과 똑같다는 것을~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지 않으면

언제 활동할 수 있는 열량이 들어올 지.. 확인이 안되니 식사를 하면, 활동할 열량을 비축하기 위해 지방으로

살 구석 구석에 비축을 한답니다... 그래서 불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이가 살이 더 찔 확률이 많답니다..

사람이나 곰이나.. 참 우습게도 비슷합니다..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26가지는 신경숙작가가.. 어딘가 털어 놓아야만 하는

비밀이야기를 달에게 들려주면서 털어놓고 싶어 한 자기 속 안의 이야기인 것만 같아,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읽다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정 이불 뒤집어 쓰고 촛불 하나 켜 놓고

골방에서 읽어 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들게 한 이야기이랍니다..

남편 출근하고, 아이들 학교 가고 온전히 시간이 나 혼자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 지 모릅니다.

그렇게 책을 읽으면서 비밀스럽게 보고파 한..감정이 오랜 만에 들어 또 좋았던 읽기랍니다.

속이 답답하지만.. 털어 놓지 못하는 이야기들..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읽으면서

같이 책 속에 묻어 보지 않을래요? 우리?

 

 

<한우리 북카페 서평이벤트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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