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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 - 기본에서 최선으로
신진서 지음 / 휴먼큐브 / 2024년 8월
평점 :
#대국 기본에서 최선으로
#신진서 9단의 첫번째 바둑책
#부득탐승 :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나의 힘을 다 쏟아내려면 마음을 비워야 한다.
#하면 된다, 다만 ‘열심히’ 해야 한다.
#무궁무진한 수를 빚어내는 바둑은 엔딩이 없는 게임이나 마찬가지이다.
#언젠가 아이가 바둑기사들이 팬들과 하는 일대 다수의 바둑대결 “다면기”를 한다면 좋겠다.^^
“바둑”하면 이창호9단과 이세돌9단만 알던 나에게 이 책의 시작은 다소 어렵기도 했다.
하지만 이창호9단과 이세돌9단을 합쳐놓은 것 같은 바둑스타일이라는 신진서9단이 궁금해졌고,
막상 첫 페이지를 지나고 나니, 조카와 동갑나이의 국가대표 선수의 자서전이라 더 마음이 갔다.
농심신라면배와 엘지, 삼성화재배 시합, 그리고 어릴적 바둑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와 성장과정 순의 이 책은, 중간 중간 기보와 해설을 담고 있어, 바둑을 막 시작한 사람이나,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 바둑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 모두 흥미를 갖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농심심라면배 대회에서 중국 일본의 남은 선수들을 모두 제치며 우승한 이야기,
특히 커제9단과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시합이야기,
출국하며 만난 모습이 마지막이 되어버린 할머니가, 신진서9단과 같이 싸워주셨기에 우승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뭉클했다.
바둑에서는 절대적인 것도 없고,
바둑은 돌이킬 수 없는 냉정한 게임이라 말한다.
어느덧 실생활에 깊이 파고든 ai바둑 또한 신진서는 배척해야할 대상이 아니라, 배우고 경쟁하는 바둑상대라 말한다.
대회때마다 메뉴도 정해놓고, 그 고민할 마음을 감독과 산책하며 풀거나, 노트북 속 ai바둑으로 복기한다는 대목이 무척 인상깊었다.
그리고 바둑이라는 종목이 2023년 아시안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진천선수촌에 입소해 합숙했다는 이야기도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바둑에 대한 열정과 부단한 노력이 느껴져, 어리지만 존경심과 경외심도 들었다.
아이의 꿈이 바둑기사는 아니지만, 꾸준히 바둑이라는 끈을 놓지 않고,
언젠가 신진서9단과 다면기하는 그날을 꿈꿔본다.
<이 책은 도서만을 제공받아 읽고 쓴 바둑초보의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