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이 책의 이야기가 자격 없는 자의 응답이라고 말한다. 이곳저곳 숨어있는 개농장과 개시장을 방문해 참상을 목격하고, 여러 관계자들을 인터뷰하고, 그 기억들을 복기해 글을 쓴 작가의 고통을 가늠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이 책이 세상에 나온 건 누군가의 또 다른 응답을 기다리는 작가의 바람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