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의 진부함 - 얼굴, 이름, 목소리가 있는 개인을 위하여 카이로스총서 67
이라영 지음 / 갈무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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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라영은 자신이 겪어 온 성폭력 경험을 복기함으로써, 여전히 입 밖으로 내지 못한 기억을 갖고 있는 여성들에게 용기를 주는 한편 성폭력 범죄자들과 그 비호 세력 앞에서는 스스로 증거가 된다.

여성을 둘러싼 폭력의 진부함. 말 그대로 진부하게 느껴질만큼 익숙한, 너무 익숙해서 무엇이 폭력인지도 모를 정도가 되어버린 현실.

p.194 사람이 죽으면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것이 ‘목소리‘다. 체온은 서서히 식어가고 육신은 더욱 천천히 사라지지만, 목소리는 즉각적으로 사라진다. 억울한 죽음과 함께할 수 있는 최선의 연대는 ‘아직 살아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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