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많은 고통을 낳는다.
하지만 금욕은 어떠한 즐거움도 낳지 않는다."
새뮤얼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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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뭘 예상했다는 건지 모르겠군." 그가 말을 이었다. "나는 아주 추악한 걸 예상했어. 매일 그 어리석은 사교계의 불결함과 태평함, 화려함 속에 있는 당신을 보면서……. 그리고 마침내는 올 것이 온 거야……. 이제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부끄럽고 고통스러워졌고, 당신의 친구가 더러운 손으로 내 가슴을 찌르고 질투라는 말을 꺼냈을 때, 나 자신으로 인해 고통스러웠다고. 내가 질투한다고? 도대체 누구를? 당신도 나도 모르는 사람을? 당신은 고의로 그러는 것처럼 나를 이해하려고도 않으면서, 나를 위해 무엇을 희생한다는 거지……? 당신이, 당신 스스로를 비하하는 게 부끄럽다고! ……희생이라니!" 그가 되풀이했다.
‘아! 바로 이게 남편의 권력이라는 거야.’ 나는 생각했다. ‘아무 잘못도 없는 여자를 모욕하고 능멸하는 것, 바로 그럴 권한이 남편한테는 있는 거야.
-알라딘 eBook <크로이체르 소나타> (레프톨스토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