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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범죄피해자가 되지 않는 법 - 나를 구하는 범죄 예방 습관
배상훈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읽는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크라임을 즐겨 듣고 있지만 크라임도 사실 편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지는 않다. 그렇다고 불편하다는 말은 가독성에 대한 말이 아님을 알 것이라 생각한다.
하루면 다 읽을 수 있는데 내용은 여성범죄피해자가 되지 않을 여러가지 방법을 적어 두었다.
혼자살던 시절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리게 되는 동안 크라임으로 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었었고 지금도 굉장히 신경쓰면서 살고 있다.
유난히 문체가 딱딱하게 느껴지는것은 이제 막 책을 덮은 본인의 마음이 아직도 책 속 피해자들이 내 가슴에 전이되어 스트레스와 두려움으로 떨고있는 그런 기분이 느껴져 풀리지 않고 있는듯 하다.
비오는날 고요한 공간, 고요한 휴일에 이 책의 현실을 맞이하려니 현실은 너무 가혹하다..
미투운동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누군가의 말을 들었을 때 기가 막혔다. 그 역시 가해자의 입장에서 여자도 득을 봤다는 식으로 말했다는걸 듣고 분노가 치밀었다. 그가 보통 더러운 행동이나 언행을 일삼는 사람이 아니였지만 뇌속 구조는 그냥 기득권의 편에 서 있었던 거였다.
같은 유전자를 받고 태어나서 고작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으로 차별당해야 한다는 미친 세상은 대체 누가 만들어 온걸까. 물리적 힘이 지배되던 세상에서 그 잘난 문명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원시적 사고체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보다.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는것도 유전자에 쓰여진 것 처럼.
두렵다. 삶은 두려운것들을 두렵지 않은 척 하며 살아야 하는 것 투성이다.
정권이 바뀌고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세상이 뒤집어지길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과거의 행적 처럼 시간이 지났을 땐 좀 나은 세상이 되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