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림책 좀 봤다고 할 수 있는(유아를 둘이나 키우고 있기에) 동물 그림이 나오네? 뭘 얘기하고자하는 책인지 찾아내주겠어! 하고 눈에 불을 켜기 시작했으나 소용없는 걸 알았다. 이 책은 교훈을 주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귀여운 것들을 보며 마음의 평온을 얻자는 것이었다.용돈 달라하는 펭귄부터 눈뭉치 토끼 까지. 하나같이 사랑스럽고 따뜻하다.한 장 한장 넘기면서 이 귀염 뽀짝한 동물들을 보고 있노라니 나 혼자 외딴 섬에서 휴가를 즐기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내 마음이 말랑말랑 해졌다.그림책을 보면서도 교훈을 찾아 아이에게 설명하려는 설명봇이 아니라 그저 그림보며 흐뭇하게 웃음짓고 있으니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역시 귀여운 것들이 세상을 구원하는게 맞다!난 평상시에도 우리집 뽀시래기들 한테서 구원을 받는다. 책을 받은 날도 그랬다. 택배만 열고 난 후에 고이 모셔둔 상태였는데 큰 아이가 와서 책을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책 표지를 열어보는 것 같았다. 그러려니 했는데 그랬는데?? 갑자기 분리해서!!??? 쭉 펼치는게 아닌가? 잉??? 커다란 일러스트가 나왔다. 너무 너무 깜찍한 강아지가~!! 엄마 이거봐!! 당황했던 처음 마음과 달리 하하 웃어버리고 말았다. 사는게 이런거 아닐까 싶다. 화가 나려다가 웃어버리는 것. 기분 나쁘려다가 좋아서 헤벌쭉 해버리는 것. 바로 우리집 귀여운 것들 뽀시래기들 덕분에 말이다. 역시 귀여운 것들이 우리를 구원해줄 거야! +변신하는 일러스트표지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 뽀시래기들이 참 조아합니다~~♡ #그림에세이#책선물#귀여운것들이우리를구원해줄거야#에세이추천#새움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