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트리플 8
최진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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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성장이란 단어보다 생존이란 단어가 익숙해진
지금 십대들의 '일주일'의 표정
무심코 흘러가는 친숙한 일주일에 시간이 그들에겐 너무 무겁고 가슴 먹먹하고, 힘겹게 느껴졌다. 일주일은 고통을 인내하는
길고 긴 시간이라고 느껴졌다.
작가는 은유 작가님의 책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의 영향을 받아 책을 썼다고 한다.
청소년이 주인공인 소설로 구성되있다.

일요일
어릴 때는 마냥 성당 친구 였던 시절의 친구들 세 명. 서로가 서로 여서 좋았던 그들의 생활에 점점 어른이 되어가면서 느끼는 서로간의 사회계층처럼 특성화고, 특목고, 일반계고로 다니게 되는 세 명의 청소년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특성화고 학생이다. 도우라는 친구는 부유한 집안에 아이로 공부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고 공부 잘하는 부모를 이기기 위해 공부로 뛰어든다. 이미 성공한 부모를 라이벌로 생각하며 노동이 공부가 되어버린 도우는 특목고로 가서 공부에 전념한다. 민주와 나는 셋이 놀던 일을
둘이 노는 재미도없고 허전도 한다.

불공평하지 않아?
아이큐도 타고나는 거고 부자도 타고나는 거고 말하자면 타고나는 것으로 성적은 나오는데 도우 같은 애랑 나 같은 애랑 경쟁이 되겠느냐, 거기 어디에 노력이 들어갈 구석이 있겠느냐.

민주는 말한다. 하지만 주인공 나에 비하면 민주도 도우 못지 않다. 주인공 나는 공부가 노동일 수 없는 기본적인 출발선부터가 다른 상태인것이다. 나에게 노동은 결국 돈을 버는 것이다.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오히려 도우, 민주보다 어른스럽게 부모에게 사달라 하지도 않고 돈벌어 부모님께 용돈 드리고 싶어하는 주인공이다. 뉴스에서 젊은 아이들이 실습을 위해서 기업체에서 일을 하다가 다치거나 죽는 사건들을 보면서 슬프고 안타까웠다. 일요일이 그냥 쉬는 요일로 느껴지지 못하는 젊은 아이들에게 일요일은 또 다른 박탈감이 느껴지는 슬픈 요일이라고 느껴졌다. 제대로 월급조차 주지 않고 써먹는 실습생의 비애가 읽는 동안 담담하게 써내려가는 작가의 이야기가 더 가슴 먹먹하고 슬펐다.
또한 슬픔을 머금고 있는 주인공 나의 모습을 안타깝게 표현했다.
주인공의 친구들과의 친밀했던 어릴적 상황이 커가면서 계층적인 서열화 된 세상에서 희미해져가는 우정의 고리의 끈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지도 궁금했다. 커가면서 일요일날 성당에 오지 않는 친구들을 기다리던 나, 주인공은 친구들에 대한 화가 아니라 각자의 삶에 생긴 균열을 이해하고 느껴가는 성숙한 일요일이지 않았을까 한다. 그 우정의 고리가 오래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함으로 끝을 기도했다.

그때 나는 우리의 노력이나 바람과는 상관없이 우리가 서로 다른 일요일을 보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므로 그날 내가 느낀 감정은 배신감이 아닐지도 모른다.


수요일

사라진 지형, 지형을 찾는 부모들.
나를 찾아와서 지형의 흔적과 지형을 찾는
부모의 모습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어른들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지형이는
?부모와의 관계도 좋지 않았다.
어른을 믿지 않지만 지형이 또한 진실과 거짓 사이를 오고가는 알 기 힘든 속내를 드리우고 있는 아이이다. 지독한 장난을 치면서 그의 마음에는 어른에 대한 반감 속에
어른의 안좋은 모습을 닮아 가고 있다.

'우리 지형이가 그럴 애가 아니다 '라는 굳게 믿는 부모님 아래 지형은 그 믿음의 가면을 쓰고 그들을 속이고 그들도 그를 속인다.
지형이의 지독한 장난같은 갑작스러운 사라짐 속에 남겨진 알 수 없는 메세지들, 나와의 마지막 연락으로 인해 찾아온 그 부모는
가면 쓴 지형의 모습 만을 생각한다.
사라진 지형을 찾는 그 부모의 모습 속엔
그들의 잘못된 부분은 인정하지 않고
주변의 다른 부정적인 문제들로 인해 지형이 사라졌다고 믿고 싶어하고 있다.
자녀와의 불통에 이어 지형의 부모는 주인공인 나와의 불통 또한 지속된다.
성적도 우수하고 토플도 고득점인 지형은 완벽하게 너무 모든 것이 완벽하길 바라는 모습이
지형을 짓누르고 힘들게 했을 수도 있다.
오뚝이를 사람과 비유한 아빠라는 사람은
고장 난 오뚝이를 버려지는 쓰레기처럼 표현하며 완벽하지 인간은 결국 없어져 버려야한다는냉정하고도 차가운 완벽한 인간을 원한다.
나와의 대화에서 건담을 만드는 장면에서
아주약간 삐딱하게 붙여진 거거든.어긋난 먹선과 삐딱하게 붙인 스티커 때문에 처음에는 속상하고 망했다는 생각뿐이었지만,
오래오래 들여다 볼수록 그 오차가
특별해졌다고 지형은 말 했다...
자기가 만든 사소한 오차가 자기의 천사 건담을 구분해주는 거라고. 수천 개의 천사건담을 한곳에 모아두어도 자기는 자기의 건담을 찾을 수 있을거라고.

?지형은 완벽하지 않은 자신의 불완전함 모습을 이해해 줄 사람이 필요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지형이 마음을 열었던 영주라는 아이가 다가오면서 지형은 조금씩 변해갔다. 좋은 사이를 유지한지 얼마 되지 않아 지형은 또 냉정하고 차갑게 영주를 내친다.
영주는 그 충격으로 자살하게 되고
지형이는 사라진다.
부모는 자식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자식을 찾고 있고, 우리 아이는 그럴리 없다고 외쳐 대며 현실 파악이 안된 채
세상에서 가장 착하고 완벽한
지형이를 찾고 있었다.
지형의 부모는 과연,
진짜 지형이를 찾을 수 있을까?

요일에 가운데 수요일을 맞이 한 지형은 아직 갈피 못잡은 고장난 나침반처럼 갈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금요일

학폭, 경악스러운 장난으로 포장한 그들의 잔인함에 거부감 있는 도지는 학교에서 학폭 가해자 주희가 수완을 괴롭히는 걸 보다보다
주희가 앉아있는 의자를 걷어 찬다.
그날 집에 온 도지는 이지를 본다.
도지와 이지는 정반대의 성격이다. 이지는 옳고 그름을 지나치게 따지지 않고 그냥 사회에 적응해가며 적당히 맞춰주며 살고 싶어하는 성격이다. 도지는 옳고 그름앞에 옳음을 찾아야 하고 그것의 정당함을 찾고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곧은 성격의 소유자이다.
이지에게 학교는 친근한 곳이다. 특정 친구 몇명과 작은 범위로 자신의 것들을 지켜가는 사회에 유연성을 가진 아이다. 보고싶은 만큼만 보고 보지않는 부분은 생각하지 않는 이지에 비해 도지는 학교는 부도덕함과 정의롭지 않은 모습을 갖고 있고 얽매여 삶은 강조하는 답답한 부조리의 공간이다. 또한 첫째로서의 책임감과 엄마의 상황을 본인이 더 걱정해주는 속 깊고 주변을 살피려는 행동을 지닌 캐릭터이다.
엄마에게 자퇴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도지는 엄마의 반대에 부딪친다. 하지만 진심을 담아 도지는 엄마와 절충선에서 도지의 마음을 표현한다.

엄마도 후회 안 하잖아. 나도 후회 안 할거야.
비교할 걸 비교해. 너는 어른의 일을 너무 우습게 아는 경향이 있어.

엄마의 이혼과 자신의 자퇴와 같음을 주장하며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도지의 엄마는 도지의 맘을 받아 들이기로 결심한다. 도지의 엄마는 도지를 이해하는 책 속 유일한 어른이다. 그녀의 응원이 도지에게 큰 힘이 된다. 그녀만이 유일하게 아이들을 위해 응원하고 격려한다. 어떻게 보면 그녀 또한 그녀의 인생이 예상치 못한 일로 흘러갔기에 자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보이는 어른일 수도 있겠다.

마지막으로

후회해도 돼.
후회할 수 도 있는 거고 후회는 잘못이 아니야.
후회될 때는 꼭 나한테 말해야 된다.
같이 그 다음을 생각할 수 있게. 알았지?


진정한 어른으로의 도지의 엄마를 닮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다. 후회하지 말라고 아직 많은 도전할 아이들을 틀 안에 억압하고 가둬 숨막히게 하는 건 그들을 고통스럽고 힘들게하는 잘못된 행동이다. 이 시대에 살아가는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힘든 삶을 그들의 입장에서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어른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해며 책을 읽었다.

많은 부담과 평가라는 큰 파도 속에서 갈피를 잃지 않고 그들의 삶의 길을 응원해줄 수 있는 진정한 부모, 진정한 어른이 되어야겠다.
후회해도 돼~~
너희들의 삶을 응원해
주말이 되기 전 어떤 계획으로 한주를 마무리 할지 생각하는 금요일 같은 도지의 삶에 행복과 결정에 희망찬 삶이 깃들길 응원한다♡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일주일#트리플시리즈#자음과모음#최진영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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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한글 받아쓰기 1 : 복잡한 글자가 들어간 말 - 원리를 아니까 재밌게 하니까 아하 한글 받아쓰기 1
최영환, 이병은, 김나래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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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등 입학을 압둔 상황에서
제대로된 한글공부 없이 통문자로
조금씩 노출된 상황이라
어느정도 한글 수준이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제 점검해보고 싶은 상태에서 알게 된 책!
바로. 아하 한글 받아쓰기
어떻게 글을 바로 쓸까 라는 생각도 있지만
읽기가 어느정도 된 상태에서 써보기를 하니
또 다른 느낌이 들 것 같았고 쓰면서 배워보면
더 체계적으로 글자를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1권안에도 단계가 3단계로 이루어 져있어요.
1단계 진단 평가
2단계 받아쓰기 연습
3단계 실전 받아쓰기

1단계 진단평가

아이가 어느정도 수준이고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스스로 체크하고 엄마와 알아보는 과정이예요. 그림보고 선긋기 부분 재밌어하더라구요. ㄱ과ㅋ, ㅂ과ㅍ 들 살짝 혼란스러워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간단한 낱말쓰는걸로 잘 해결했고 불러주는 말 받아쓰기는 큐알코드로 기계소리로 받아쓰기하니 신기해하면서 좋아하더라구요. '비를 피하다'를 불러주고 쓰는걸 봤는데 비와 피가 동시에 들려 무엇을 먼저 써야할지 고민하는 모습이 느껴지더라구요. 발음하기 어려운 부분들인 워, 와 같은 부분들은 동그라미 치고 다시 한번 더 읽어보는 연습도 되고 아이들이 혼란스러워하는 단어들을 골고로 섞어놓아서 내 아이를 진단해보고 상황을 파악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특히 간단한 소리의 변화 부분에서는 박쑤, 벼콰, 그팽열차로 긋는걸 다시 고쳐주었어요. 왜? 소리가 나는대로 선을 그은건데 무엇이 문제냐고 말하는 아이.^^ 쓰기와 표기에 대한 기초를 알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무름표, 날로, 빨때를 쓰는걸 보니 확실히 아이들이 표기하고 발음하는 빈번한 단어들을 교사분들이 저자로 참여하고 있어서 수많은 학생 케이스를 보아서 그런지 정말 잘 파악할 수있고 꼼꼼하게 지도할 수 있게 잘 정리되어 있는 느낌이 였어요. 진단평가로 살짝 주늑 든 느낌이 였지만 이렇게 헷갈리는 내용들 엄마랑 교재풀면서 함께 공부해보고 다시 진단평가를 수업 후에 다시 풀어보면 그땐 다 알 수 있을거야~라며 격려해주었어요.^^

2단계 받아쓰기

오히려 실전은 쉽고 더 재밌게 다양한 그림과 재밌는 단어들로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ㅋ은 거친소리.ㄲ은 강하거 내는 소리라는걸 설명하고 계속 발음했어요. 처음에는 엄청 웃고 재밌게 따라 하더라구요. 그림에 나오는 문장도 읽고 그림이랑 함께 보니 동화 책 한장 읽은 느낌이라 이제 책도 읽을 수 있겠네~~하며 칭찬도 해주니 어깨가 으쓱으쓱해지더라구요. 회색 글자 읽고 따라 써보기인데 글씨가 너무 진하다며 아래에 따로 글자를 써보더라구요.^^ 쓰는 것에 거부감 없이 써 내려가니 좋았어요. 알맞은 낱말도 잘 고르고 소리내어 읽고 마지막 받아쓰기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달러갑니다.

3단계 실전받아쓰기

살짝 떨렸어요. 아이도 구멍이 난 네모난 박스안에 동그라미, 세모, 네모는 그려봤지만 글을 쓰라니..절 쳐다보는 눈빛에 당황함이 역력하더라구요. 다행히 큐알 선생님의 보이스로 시험같은 분위기로 진행하니 해보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보였어요. 조금씩 도와주면서 두번씩 친절하게 읽어주시만 더 읽어달라는 대화를 시도하는 아이 때문에 중간에 멈추고 제가 몇번씩 더 읽어주었어요. 까만 콩은 ㄲ이랑 ㅋ을 동시에 써야하니 힘들어 하더라구요. 고양이 꼬리도 이외로 힘들어하더라구요. 고양이까지만 쓰고 싶다며...ㅋ

막판 초코 크림에서는 뒤로 누웠어요. 아이가 엄청 좋아하는 초코 크림인데ㅋㅋ 쓰지를 못하니 아이도 답답하겠죠. 가르쳐주고 표시해두었어요. 신기한건 읽을 수 있는데 쓰질 못하니 아이도 웃더라구요. 쓰기의 중요함도 알고,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게 진짜 알고 있는게 아니었구나 아이도 느끼는 분위기였어요. 하지만 하루 하루 풀어가니 조금 실력이 나아지는게 느껴지더라구요. 학교 가기 전에 복잡한 글자를 차근차근 해결하고 가면 교과서 읽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받아쓰기 자신감 업!
틀리기 쉬운 글자 집중 공략!
맞춤법까지 완벽하게!

초등 입학 전, 꼭 한글 꼼꼼히
준비해서 우리 웃으면서 학교 가요.^^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아하한글#아하한글받아쓰기#6세한글 or#초등입학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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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먹으면 트리플 5
장진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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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희.

인간의 선함을 믿는 젊은 여성 판사인 주인공 '나'. 자식을 잃고 자살한 엄마의 장례식장에 홀로 두 사람을 잃어버린 아버지를 바라보다. 부조금을 가지고 찾아간 나와 선배. 부조금을 슬쩍하는 선배는 제멋대로 남의 돈을 슬쩍하고, 나 또한 정의의 틀안에 당근과 채찍같은 표현으로 너무 과도한 액수에 대한 작은 위반이라는 위증적인 모습을 내비춘다.

"곤희를 맡아보는것 어때?"
부장판사에게 잘 보여야 할 절차로 부장판사가 후원하는 집에 있는 여자 아이를 잠시 돌봐달라는 제안이다. 그것으로 인해 나는 성장했다는 인상을 부장에게 보여주는 수단으로 곤희를 이용하라는 선배의 조언. 열아홉살의 소녀와 함께 이틀을 있어주기만 하면 된다.
기쁨도 슬픔도 없이 투명하게 담겨 있는 물. 오래도록. 같은 자리에. 곤희를 보는 첫 인상의 느낌은 이랬다. 자신의 슬픔을 전시하듯 말하고 그것에 대한 교환에 익숙해진듯 보이는 곤희는 세상의 온갖 힘듦과 세상에 찌들어버린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무심코 임신중이라고 말하는 곤희가 민망하지 않을까 했지만 슬픔을 무미건조하게 전하는 곤희. 생명을 머금고 있지만 생명력없는 곤희의 모습은 슬프지만 슬픔을 공유할 수 없다.

보육원에 들린 나와 곤희.

지금 나에게는 그 어떤 것을 바로잡을 권능이 없다는 것을. 저곳으로 들어갈 수 없고,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그게 이 시험의 답이었다.

판사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고통받는 사람에게 낙하산과 버클을 채우고 높은 하늘에서 밀수밖에없는 한계적인 도움밖에 줄 수 없는 자신들의 역할임을.

날카로운 통조림 뚜껑을 기념으로 챙겨간 곤희.
그세 잊어혀 거린 자살한 부인의 사건또한 지나가는 이야기처럼 스쳐가는 사람들의 모습처럼 지나치듯 사라져간다.
낙하산과 버클을 잘 확인하고 아이를 비행기 밖으로 잘 떠밀었다고.
한번더 부탁하는 부장의 부탁.

나는 아니요.하고 싶지 않습니다.
드디어 정답을 말했다.

여기저기 끌려다녀 나를 위해 해준다는 그들의 선행안에 숨은 의도를 알던 알지 않던 응해야하는 상황들과 마주침이 진행되던중 마지막 주인공 나는 드디어 나를 향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에 주장을 펼치면서 책은 끝났다. 곤희 또한 원한건지 원하지 않았는지 조차 모르는 그녀의 슬픔을 통해 주인공은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을 것이다. 또한 꼬막 강아지를 향해 바늘을 들고 다가가는 아이를 통해서도 꼬막의 모습을 통해 자신과 선배의 모습에서 저항할 수 없는 저항하지 않음에 당연함을 부수고 스스로를 판단하게 되는 탈피의 과정을 겪어 나가는 계기가 되었다. 공평한것인가 공정한 것인가를 판단하고 결정해야하는 모습이 가장 가까이인 나를 향해 되묻는 깊은 사고를 하게만들어주는 계기가 되는 내용이다.


마음만먹으면.

정신 병원에 들어간 주인공. 거식증에 걸려 점점 삶의 의욕이 사라져가는 힘 없는 내 앞에 정신병원에 있는 부수에 서 있는 피자언니. 하루종일 산쳑로 옆 공중전화 부스에서 잠도 자고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다. 나는 진짜 환자라고 스스로 믿지않고 나머지 그들은 진짜 환자들. 피자 언니는 지나가는 사람을 향해 말을 건다. "피자 시킬건데, 드실래요?" 그녀에겐 동전 한 닢 조차 없었다. 이유를 알수 없는 거식증과 쓰러졌던 기억이후 엄마는 날 정신병원에 넣었다. 피자언니가 산책하는 나를 불러세운다. "너 피자 먹을래?" 피자언니의 말에 "네" 내가 대답한다. 피자언니는 당황한다. 입술이 파래진 언니. 아무도 대답 해주지 않았던 물음에 대답한 나를 통해 피자언니는 자신의 현실을 마주한다. 나 또한 잉어 튀밥을 들고 다니라는 의사에 말에 의미없는 행동 속에 어떤 보호자를 통해 "잉어가 어디 있어. 겨울인데.물 다 뺐는데."라는 말을 들으니 조금 웃음이 나왔다. 알고 있었으나 직접들으니 속이 후련하다는 말처럼 안되는 것에 대해 들으니 쉽게 현실이 이해가 되었다.

의사는 인공호수에는 잉어가 있다고 했다. 의사는 턱을 확인하지 못한 건 자기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어쩌면 알았는지도 모르겠다. 저기 턱이 있어서 내가 너한테 모이를 줬는가봐. 네가 마음만 먹으면 휠체어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야."
마음만 먹으면. 그게 얼마나 허망한 말인지 나는 이제부터 수도 없이 배울 터였다.

무허가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나는 이제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나로 되어 있다. 소통되지 않았던 엄마와 나의 관계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녀는 딸 아이를 이해해보려고 하고 딸 아이에 물음에 응답해보려고 한다. 지난 과거에 불통으로 인해 힘든 그녀의 고통이 딸 아이의 작은 호흡과 속삭임으로 그녀는 조금씩 치유되고 조금씩 대답한다.
"그냥 말해도 돼, 아가. 여기 우리밖에 없어."
그녀가 원했던 엄마의 모습이지 않았을까?


새끼돼지.

갑자기 맡게된 사촌조카가 주인공 집에서 겪는 균열을 그렸다. 사촌 오빠의 부인은 베트남 이주여성 호야라는 부인과 그사이에서 낳은 하엘은 사촌 형부에 훼방으로 인해 균열된 상태에서 주인공에 집으로 잠깐 오게된다. 이미 힘든 삶을 많이 겪은 하엘은 나에 가정에 흡수되는 것 처럼 가볍게 관계 형성을 해 나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자꾸만 느껴지는 가족의 균열에 하엘이 적극 가담하면서 불신과 불편함으로 나는 하엘을 남으로 선을 그어버린다. 하엘로 인한 시터에 대한 불신과 남편에 대한 의심은 나의 호의를 무참히 짓밟는 배신으로 다가온다. 아니라는 오해가 풀려도 나에게 남은 내적 불신은 폭력으로 드러나고 집에 들어온 새끼돼지 한 마리는 보이지 않는 관계들을 흐집어 놓고 다니게 된다. 집착적으로 하엘을 좋아했던 딸 수빈도 이제 실증내고 남편은 호야의 구제노력도 시들어진다. 가족의 관계는 아기돼지 한마리로 인해 행복함을 잃어버린것이 였을까? 아니면 새끼돼지로 인해 행복한척 했던 흔들렸던 관계를 비춰보게 된 것이였을까?

작지만 관계 속에 들어나는 화합, 균열, 믿음, 배신 등 심리적 서사를 자유롭게 표현한 장진영 소설에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마음만먹으면#트리플#자음과모음#곤희#새끼돼지#장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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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은재 사계절 아동문고 100
강경수 외 지음, 모예진 그림 / 사계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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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 오늘의 어린이들에게 어떤사람, 어떤 사건, 어떤 시공간이 자신을 이전과 다른 '나'로 만드는 계기가 될까요?

이 대답을 찾기 위해서 6명의 작가가 사계절 아동문고 100권을 완성하게 해주었다. 101권에도 7명의 작가에 스토리가 같이 펼쳐져 2권에 13개의 스토리로 아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적어놓았다니 나머지 책도 기대가 된다.

[정의로운 은재]

정의로워지고 싶고 정의로워 지길 원하는 은재의 모습은 아이들이 가진 순수하고 지켜야 하는 가장 큰 도덕성과 관련 있다. 선과 악의 관념을 선명하고 명확하게 배우고 인식하는 시기인 청소년기는 저 또한 영웅 심리같은 만화와 책을 통해 나쁜 사람을 물리치고 공격하는 짜릿함을 느끼는 시기가 강할 때죠. 정의의 양동이로 상대를 가볍게 응징 해줄 수 있고 상대방에게 많은 해를 가하지 않는 선에서 찬물 끼얹기는 정신차리라는 메세지로 매우 좋은 방법중 하나예요. 은재는 승연이와 나쁜 청소년들에게 # 정의에 양동이 물 샷을 마법같은 힘이 생기게 되어 그들을 향해 날린다. 하지만 과연 이런 행동이 나쁜 행동을 없애는데 큰 도움이되는 걸까라는 의구심도 들게 된다. 상황이 지난 후에 응징이 과연 잘못된 행동들을 고치는 데 크게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거죠. 이러한 상황에서 은재 또한
정의롭다 생각했던 그녀에게 있었던 정의롭지 못했던 행동과 대면하면서 진정한 정의에 대한 생각 자체가 흔들리고 은재 본인 또한 늘 정의로울 수 만은 없는구나를 느끼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폭력 뿐만 아니라 언행 또한 상대방을 공격하고 상처줄 수 있다는 것과 더불어 나 또한 상대방에에 의도하지 않는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정의에 대한 정의를 찾는 은재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살아 있는 맛]

신종바이러스에 두려움과 공포에 시기가 요즘 청소년들이 느끼는 심리적 불안과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는 작품이다. 줌 수업으로 인한 수업에 대한 아이들의 힘든 상황들과 온라인 수업에서 흘러 나오는 동물 사육 주제로 실시간 영상 수업을 보게된다. 그 영상 속 동물을 애완동물 경제동물로 구분지어 그들을 키우고 소 농장 주인이 소에 예방주사도 놓아주는 장면과 더불어 육회를 참기름에 버무려 무치는 장면이 나온다.살아있는 맛? 너무 나도 인간 중심적인 동물 사육의 이분법적인 논리와 더불어 그들의 살을 먹는 인간의 잔인한 모습이 나타난다.
열이 있던 형이 외출하고 집에 들어오지 않는 상황. 밖은 무서운 알지 못하는 바이러스로 인해 인적이 드물고 모두들 거리에는 사람이 없다. 홍역 주사가 신종바이러스랑 관련 있을꺼라는 엄마 아빠의 말에 급히 주사를 맞고 형을 찾아 나서는 가족들. 다들 갇혀있는 아파트안에서 서로 신종바이러스에 대한 예민한 우리들의 모습, 층간 소음으로 인한 고통, 부부 간의 갈등 등 서로가 경계, 분열, 불신의 모습으로 두렵기에 변해간다. 오로지 소통의 창구는 텔레비전인 매개체를 통해 밖에 소식을 전달받으며 형의 부재에 대한 불안감은 점점 고조된다. 마주함과 마주침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이 요즘 코로나 시대의 우리의 모습이였다. 형을 찾아나서지만 형을 찾을수 없는 나는 놀이터에서 쳐다본 사람들이 사는 닭장같은 아파트를 유심히 보게된다. 바이러스의 변이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인간이 동물들을 가두어 그들의 살아있는 맛을 추구하던 인간들이 반대로 원인 모를 바이러스로 인해 동물 처럼 갇혀버린 상황이 씁쓸하고 초라하게 느껴졌다. 우리가 말하던 육회에 살아있는 맛처럼 우리들의 이런 상황이 우리에게도 살아있는 맛이 날까?


[손톱 끝만큼의 이해]

할머니에 실수를 아빠는 늘 놀리듯이 툭툭 던지듯 말한다. 끊임없이 아빠가 할머니에게 장난을 친다. 장난이라말하는 아빠말에 할머니는 기분이 나빠한다. 아랑곳하지않는 아빠의 질주는 타인에 대한 이해없이 상황을 계속 계속 악화시켜간다. 가족이기에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기에 더 알아버리지 않고 내 멋대로 내 마음대로 상대방을 평가하고 쉽게 생각한다. 엄마는 아빠 할머니 고래 싸움에 있는 새우같은 존재라 모르는 척, 비인격체인양 그들의 싸움에 개입하지 않는다. 문제는 주홍이인 아이의 상황이다.
아빠와 할머니는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려하지 않는 상황에 대치 속에 눈꼽만큼도 조율되지않는 상태로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더욱 악화된다. 할머니의 가출과 할머니에 시위는 아빠와의 상황을 더욱 안좋아지게 되는데 아이인 주홍이가 거기에서 겪을 힘든과 괴로움에 대해서 할머니와 아빠 또한 이해심이 없다. 모두 자신의 상황과 입장에서 상대방을 보려고 하는 좁은 시각때문에 싸움은 지속되어가는 안타까움을 가지고 온다. 마지막 주홍이의 한 마디가 너무 슬프고 속상했다. 손톱 끝만큼이라는 표현만큼 아주 작은 이해와 배려가 어른인 우리가 가져야 할 가족으로의 최선의 행동이지않을까 싶다. 아이인 주홍이만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 어른으로 부끄러운 우리의 민낯같아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작품이다.

[바이, 바이]

좀비에 쫓기는 주인공, 좀비에 대한 두려움에 시각에서 좀비가 되어가는 주인공의 심리를 표현하는 내용이다. 좀비에 물렸다고 인식 조차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서히 좀비로 변해가는 주인공 앞에 나타난 잘생긴 강아지. 두려움과 호기심에 가득한 강아지는 나의 부름에 응답하고 강아지와 마지막 사람으로서의 연결을 맺는다. 나를 향해 방갑게 믿음으로 표현해주는 강아지는 나라는 존재를 믿고 의지하는 마지막 생명체이다. 서서히 좀비로 변해가는 나의 인식의 흐릿함 속에서도 강아지로 인해 다시 나를 찾고자 노력하고 발버둥 치게된다. 하지만 견딜수 없는 허기와 이성을 잃어가게 되면서 마지막 나를 믿는 강아지를 향한 우정은 주인공이 지키고자 했던 마지막 인간으로서의 사랑과 배려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풀벌레 소리와 넓은 대지에 누운 상태로 나에 대한 기억과 나에 존재에 대한 모든것이 살아지는 순간을 느끼는 주인공의 마음이 너무나 절망적이지만 절실함을 느끼는 대목이였다. 그 모든 인간다운 행복에 순간을 기억하고 잊지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뒤로 한채 마지막 친구를 지키며 불나방이 되어 변해버린 주인공은 어두운 밤길을 누비고 다닐 것이다. 밤의 어둠은 더 깊고 빛나는 별이 담긴 우주는 광활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책을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정의로운은재#살아있는맛#그날밤,홍이와길동이#손톱끝만큼의이해#골목이열리는순간#바이,바이#사계절아동문고#100권기념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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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축구공 위에 있어 - 축구가 바꾼 경제·역사·문화 이야기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9
장지원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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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그야말로 전신운동이자
종합 운동이다. 어떤 일을 오랫동안 버티게 하는 지구력, 근육의 힘을 나타내는 근력, 관절의 움직임을 원활히 하는 유연성, 움직임이 시시각각 변해도 쉽게 치우치거나 쓰러지지 않고 무게중심을
유지하는 균형감각을
모두 강화시킨다.

넓은 잔디밭에서 골대와 공만 있으면 축구를 하고 싶게 만든다. 축구는 공을 가지고 한 팀의 전략과 각 선수들의 역할을 충실히하면서 상대방골대까지 끌고가서 정확히 골대에 골을 집어넣어야하는 팀 워크와 팀 전략이 중요하다. 이런 단체와 연합의 특징을 지닌 축구는 팀간의 단결력과 끈끈함을 만들어주는 강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로인해 상대방 팀에 대한 경쟁심과 더불어 상대방 팀에 대한 증오와 분노를 가지고 오는 단점 또한 가지고 있다. 상대팀을 무찌르는 공격적인 전쟁의 역사와 더불어 축구는 더욱 왕성하게 팀워크와 다른 팀의 정복의 승부욕을 이끌어 왔으며 인간의 기본적인 쟁탈의 본성을 잘 드러내는 운동이다. 그래서 가장 원초적인 스포츠이다. 축구화와 공만 있으면 다른 장비없이 맨몸으로 뛰고 사냥을 향해 전력질주하는 옛 원시시대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이런 오랜 세월 인류사와 일맥상통하는 단순함을 지니며 전 세계에서 즐기는 스포츠, 지구촌 최고의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노숙자들에게 희망을, 홈리스 월드컵
집이 없거나 오랫동안 직업을 갖지 못한 사람이라는 조건으로 홈리스들을 위한 월드컵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축구가 가진 놀라운 힘이 아닐까 싶었다. 한 번 출전하면 다시 출전할 수 없는만큼 홈리스들에게 더 많이 기회를 주려고 만든 월드컵은 짧고 축구룰과는 달라고 함께 뛰고 혼자라는 생각에서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같이 나누고자 만든 의미있고 좋은 축구의 매력이다. 살아갈 의지와 삶의 동기를 줄 수 있는 기회를 주며 그들의 삶의 제2의 삶을 만들어준다.

또한 다양한 라이벌전인 더비매치들에 대해서도 책에 재미있게 전달해준다.

이처럼 치열한 축구 경기안에 다양한 지역적 사회적인 문제를 닮고 있는 지는 사실 잘 몰랐었다. 책을 읽고 알고보니 더 경기를 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분열되 보이지만, 그 안에 단결의 힘이 있고 싸우고자하는 마음 안에는 축구로 인한 화해의 메세지도 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자선단체 기부를 위한 축구를 하는 경기도 있고, 유니세프 같은 기구에 축구 유니폼 판매금에 일부를 기부하는 모습들은 축구라는 단순한 스포츠에서 벗어나 사회에 기여하고 함께하려는 범인류적인 마음이 담겨있다고 생각했다.

둥근 공을 굴리며 지구를 하나로 만들수 있는 축구의 마법같은 힘은 소소한 잔디밭에서 시작하는 우리의 작은 몸짓에서 시작될 것이다.
작은 축구 공 속에 온 세상이 담겨 있다.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세상은축구공위에있어#장지원#청소년인문#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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