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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에 등록하려고 보니 이 책은 절판된 지 너무 오래 되었는지 아예 검색이 안됨. 하는 수 없이 여기 써야 할 듯.)

르 귄의 <어둠의 왼손> 다음으로 이 책을 읽음. 350쪽 내외의 분량인데 24편의 단편소설이라... 사실 나는 너무 짧은 꽁트 같은 단편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구성이 썩 마음에 들진 않았는데, 예상했던 대로 그리 흥미있는 단편집은 아니었음.

길이가 20쪽 이상으로 좀 긴 것들 중에서는 아시모프의 <전날의 밤>, 실버버그의 <침팬지들의 교황>, 엘리슨의 <다섯 살바기 제프티> 정도가 그런 대로 재미있었지만, 그나마도 아주 참신하진 않았음. <전날의 밤>은 설정 자체가 수긍이 가는 측면도 있었지만 과연 그럴까 싶은 생각이 들었고, <침팬지들의 교황>은 내용 전개에서 비약이 좀 심한 듯. 그 외 소품으로는 브래드버리의 <이 세상의 마지막 밤>, 쓰쓰이의 <멈추어 선 사람들>이 인상적.

(당시) 국내 SF의 저변이 얇음을 감안해 너무 잡다한 성격의 소설들을 채워넣다 보니 전체적으로 흥미가 반감된 불행한 선집으로 사료됨. 개인적으로는 별 다섯 만점에 셋 이상 주기 어려운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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