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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 - 여행 중독자가 기록한 모든 순간의 여행
추스잉 지음, 김락준 옮김 / 책세상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나에게 여행은 어떤 의미일까?
무려 1주전 다녀온 가족 여행은
그간 다녀온 여행들과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익숙한 사람들과의 낯선 장소에서는
그렇게도 친숙한 그들에게서 낯선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때로 새로움에 대한 발견이다.
내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 어느 것도 완벽하게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지 않다는 새로움에 대한 발견말이다.
무려 몇 십년을 함께 살아온 가족임에도
낯설음이 가져다 준 새로움은
우리 모두를 리프레쉬하게 만들었다.
그게 바로 여행의 묘미이다.
이 노란 표지의 아름다운 디자인의 이 책은
글자가 주는 책 속의 여행을 선물한다.
기존의 여행기가 선사하는 여느 경험담과는 다르게
이 책 속에서는 아주 쉬운단어로 인생의 진리를 말한다.
내가 생각하는 것들 중
사람들의 대다수가
인생의 진리를 발견하지 못하는 사소로운 이유들 중 하나는
너무 등잔 밑에 있기 때문인데,
이 책이 바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아주 쉬운 단어로
설파하는 익숙한 진리들은
쇼킹한 맛이 없는 탓에 그냥 스쳐지나갈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생의 모든 진리는 그냥 저 길가의 가로수와 별반 다르지 않더라
쨍쨍 내리쬐는 햇볕을 따라
육체와 정신이 달려나가는 여행도 좋지만
오늘의 나는 추스잉과 함께 아주 시원한 그늘막에서
진리의 여행을 떠나는 신선놀음에 흠뻑 빠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