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형제 동화전집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1
그림 형제 지음, 아서 래컴 그림, 김열규 옮김 / 현대지성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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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들은 지금도 가끔 떠올리고는 한다. 수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패러디되고 비슷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며 아직까지도 존재감있게 익숙한 이야기들을 오버 조금 보태서 벽돌두께의 책으로 만나게되었다. 총 200여개의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책이라 처음에는 그림형제가 200여가지의 책을 쓴 것인줄 알았는데, 그림형제는 신화, 전설, 동화에 관심이 많아서 독일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모아 책을 펴냈다고 한다. 1857년 7판으로 간행한 책으로 벌써 100년이 훌쩍 넘었다. 한편당 짧막한 에피소드정도의 길이라 금방 읽히고, 지금 읽어도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다.


개구리왕자, 라푼첼, 헨젤과 그레텔, 신데렐라, 브레멘 음악대 등 익숙했던 제목들의 책이 모두 그림형제가 펴낸 책이었다니 신기하기도했다. 똑같은 제목이라도 결말이나 세부적인 내용들이 조금씩 달라지기에 전래동화처럼 내려오는 이야기인줄 알았었는데. 원작이지만, 이전까지 내가 알고있던 책과 내용이 조금씩 다르기도했다. 신데렐라의 이복언니들이 신데렐라의 구두를 신기위해 엄지발가락을 자른다든가, 뒤꿈치를 잘라 구두에 발을 맞추는 내용들, 헨젤과 그레텔의 어머니는 친엄마가 아니라 계모였다던가 하는 내용들. (아마 아이들의 동화이기에 잔인한 내용을 다소 순화시킨 것이라 생각된다.) 

하기야 우리나라 동화도 나쁜계모를 젓갈로 만들었다하는 내용들이 들어있다고 알고있다 ;; ㅎㅎ


도입부가 비슷한 내용들도 있고, 착한사람은 해피한 결말을 나쁜짓을 한 사람은 비참한 결말을 맞게된다는 권선징악이라는 결말을 가지고 있는 동화. 아이들과 읽을 때는 조절(?)이 나름 필요하겠지만 원작을 찾는 기쁨을 찾는 사람이라면 더할 나위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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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시작하는 한 뼘 인문학 - 사고의 틀을 바꾸는 유쾌한 지적 훈련 인문 사고
최원석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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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라는 제목을 달고나오는 책은 어쩐지 쉬이 읽혀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뒤에 학(學)자가 들어가서 그런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보고싶었다. <한 뼘 인문학>에서는 이론적인 인문학에대해 이야기하기보다는 우리가 평소에 알지못했던 상식들을 알려주고 잘못알고있던 비화들을 바로잡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있다. 총 6개의 챕터를 가지고있는 이 책은의 구성을 잠시 소개해보면 이렇다.


1. 상식은 믿을 게 못 된다.

2. 우연이라 쓰고 필연이라 읽는다.

3. 진짜 원자, 가짜 원조

4. 사소하지만 유쾌한 뜻밖의 상식

5. 세상은 괴짜가 바꾼다
6. 상식에 배반당하다.


총 6가지의 콘텐츠 안에는 10개정도의 짧은 단편적인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이를테면 우리가 알고있는 동화 <걸리버 여행기>는 저자 조나단 스위프트가 동화로 쓴 게 아니라 의회를 비판하기 위한 정치 소설로 썼다는 것, 사극 드라마에서 죄인이 사약을 마시면 피를 토하며 죽는장면을 볼 수있는데 사실은 사약은 왕족이나 사대부가 죄를 지었을 때 임금이 내리는 형벌로 신체 형태를 유지할 수있도록 해주는 나름 존귀하게 죽을 수있도록 하는 형벌 중 하나였다. 또 드라마에서처럼 사약을 마시고 바로 피토하고 죽었던 것이 아니라 사람에따라 효과가 다르고 액체가 사람 몸 속에 흡수되는 시간이 최소 30-1시간 이기때문에 단종은 온돌방에 누워 있다가 죽어갔고, 임형수는 사약을 먹어도 숨이 끊어지지않아 관리들에게 목을 졸라 죽임을 당했다는 것, 우리가 알고있는 백의천사 나이팅게일은 흰색옷 대신 짙은 색의 검소한 옷을 입고, 야전병원을 운영하며 영국 군부에 보급품 부족과 더디게 도착하는 보급품에대해 거칠게 항의하는 행정가의 모습이 두드러졌음을 알려주고있다.


내가 알고있는 상식과는 다른 이야기들이 많아서 놀라웠다. 내가 알고있는 사람의 다른 모습을 본 느낌이랄까. 위대한 인물의 인간적인면을 본다는 건 솔직히, 김이 빠지기도하지만 재밌기도하다. 원래 이론으로 배우는 역사보다 그 뒷이야기 야사들이 더 흥미를 동하게 만드는 것 처럼.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지않고 다양한 분야의 상식과 진실을 밝혀서 인문학적 접근을 하자는 것이 저자의 궁극적인 모토라면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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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성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3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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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록숌즈의 영향이 컸었나 3권에서도 계속 헐록숌즈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했던 내 예상과는 다르게 <기암성>에서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일단 초반부의 줄거리를 잠깐 설명하자면, 제스브르 백작은 오래된 저택에서 딸 쉬잔, 조카 레이몽드, 그리고 비서 장 다발과 함께 살고있다. 어느날 새벽 갑작스러운 총성이 있고, 이 사고로 비서 장 다발이 사망하게된다. 총성소리를 듣고 레이몽드는 복도로 나오고 벽에 걸린 장총으로 발코니 쪽 한 남자에게 총을 쏜다. 총에 맞은 남자라 금방 찾을 줄 알고 하인을 시켜 근방을 찾았지만 남자의 흔적은 아까 남자가 쓰러졌을 때 떨어트린걸로 보이는 마부용 가죽모자 하나밖에 없다. 부족한 증거로 범인을 찾아나가는 도중 아직은 고등학생인 천재 소년 이지도르 보틀를레가 등장한다. 


도둑이 들었는데 도난당한 물건은 없다. 그렇게 하나하나 범인을 찾아가는 소년과 차가운 냉소를 퍼붓는 뤼팽. 이전의 책이 헐록숌즈와 뤼팽의 대결이라면 <기암성>에서는 보트를레와 뤼팽의 대결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두 사람의 대결이 싱겁게 뤼팽의 승리로 끝날 줄 알았는데 반전이라면 반전인걸까. 아직 고등학생인 보틀를레는 뤼팽을 당혹스러울 정도로 만만치않은 상대다. 그렇기 때문에 더 흥미로웠던 에피소드였다.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려는 보틀를레와 그의 활약에 긴장하는 뤼팽. 주인공이지만 그동안 얄미운 면도 없지않았기에 속시원한 면도 있었던 이번화! 생각지도못했던 뤼팽의 사랑이야기까지 추리소설 자체가 그렇지만 이번 화는 특히나 술술 읽혔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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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대 헐록 숌즈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2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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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에서는 1권에서 예고했듯이 아르센 뤼팽과 유명한 탐정 헐록숌즈(셜록홈즈)의 대결이 주를 이룬다. 탐정과 도둑의 대결! 작가가 셜록홈즈를 의식한걸까. 주인공이 뤼팽이라 어쩔 수없긴하지만 이 책에서는 숌즈보다 뤼팽이 위에있는 것 처럼 쓰여져있다. 코난도일이 썼다면 다른 방향으로 쓰여졌겠지만, 탐정과 도둑의 대결이지만 프랑스와 영국의 대결이기도 한 듯


'금발 여인' , '유대식등잔' 등 두 편의 이야기로 채워진 2권에서는 고등학교 수학교사인 제르부아가 딸의 생일선물로 골동품 책상을 구입한다. 고물상에서 젊은 신사가 책상값을 두세 배로 준다고 자신에게 팔라고 하지만 제르부아는 팔지않고 집으로 가져온다. 하지만 이후 그 책상을 도난당한다. 그렇게 책상을 도난 당하는 걸로 끝나는듯하지만 제르부아가 구입한 당첨된 복권이 책상서랍에 있다는 걸 알게된다. 그 범인은 바로 뤼팽! 자신이 책상을 가지고있으며 복권 금액의 절반이나 요구하는 담대함을 보인다. 어쩔 수없이 뤼팽에 굴복하고마는 제르부아. 그 이후 프랑스 왕관에 있던 푸른 다이아몬드의 분실사태가 일어난다. 다이아몬드를 찾기위해 헐록숌즈에게 의뢰를 하게되고 뤼팽과 헐록숌즈의 대결이 비로소 시작된다. 


본게임(?)이 시작되는거라 그런지 1권보다 흡입력있게 흘러간다. 오래 전 출판된 책이지만 지금까지 잊혀지지않는 이유는 분명있는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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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1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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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자체를 그다지 즐기지않았는데, 요즘은 취향도 조금씩 달라지는지 읽고싶어질 때가 있다.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추리소설이라곤 셜록홈즈밖에 모르던 내가 알게 된 또 한명의 추리문학의 주인공. 도둑이지만 매력적인 도둑으로 그려져있어서 주인공까지 꿰찬 흥미로운 이야기다. 


소설의 첫 시작은 대서양을 횡단하는 프로방스호가 배경이된다. 바다를 항해하는 프로방스호에 어느 날, 한 통의 소식이 전해진다. 바로 승객들 사이에 범죄자가 있다는 것이다. 뤼팽을 찾을 수 있는 몇가지 단서들이 제공되고 승객들을 술렁이며 뤼팽을 찾기시작하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라는 속담처럼 로젠이라는 청년이 의심을 받게된다. 그는 결국 체포되지만 감옥에서도 대담하게 탈옥을 준비한다. 에피소드들이 짧게 짧게 구성되어있다보니 읽는데 늘어지는 기분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2권에서는 헐록 숌즈와 아르센 뤼팽의 대결이 주가 될것임을 암시하며 1권은 끝이난다. 헐록 숌즈? 왜 셜록홈즈가 아니고 갸우뚱했는데 그 이름의 비화도 재밌다. 그 이유는 작가가 셜록 홈즈와 아르센 뤼팽의 대결에서 뤼팽이 승리하도록 책을 쓰는데 그 결과 영국인들이 반발과 셜록홈즈를 쓴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이 항의로 이름을 살짝 바꿨다고 한다. 어떤 책이든 클라이막스가 있는 중후반이 제일 재밌고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도입부의 중요성에대해 알 수있게했던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빨리 2권이 읽고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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