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시작하는 한 뼘 인문학 - 사고의 틀을 바꾸는 유쾌한 지적 훈련 인문 사고
최원석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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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라는 제목을 달고나오는 책은 어쩐지 쉬이 읽혀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뒤에 학(學)자가 들어가서 그런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보고싶었다. <한 뼘 인문학>에서는 이론적인 인문학에대해 이야기하기보다는 우리가 평소에 알지못했던 상식들을 알려주고 잘못알고있던 비화들을 바로잡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있다. 총 6개의 챕터를 가지고있는 이 책은의 구성을 잠시 소개해보면 이렇다.


1. 상식은 믿을 게 못 된다.

2. 우연이라 쓰고 필연이라 읽는다.

3. 진짜 원자, 가짜 원조

4. 사소하지만 유쾌한 뜻밖의 상식

5. 세상은 괴짜가 바꾼다
6. 상식에 배반당하다.


총 6가지의 콘텐츠 안에는 10개정도의 짧은 단편적인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이를테면 우리가 알고있는 동화 <걸리버 여행기>는 저자 조나단 스위프트가 동화로 쓴 게 아니라 의회를 비판하기 위한 정치 소설로 썼다는 것, 사극 드라마에서 죄인이 사약을 마시면 피를 토하며 죽는장면을 볼 수있는데 사실은 사약은 왕족이나 사대부가 죄를 지었을 때 임금이 내리는 형벌로 신체 형태를 유지할 수있도록 해주는 나름 존귀하게 죽을 수있도록 하는 형벌 중 하나였다. 또 드라마에서처럼 사약을 마시고 바로 피토하고 죽었던 것이 아니라 사람에따라 효과가 다르고 액체가 사람 몸 속에 흡수되는 시간이 최소 30-1시간 이기때문에 단종은 온돌방에 누워 있다가 죽어갔고, 임형수는 사약을 먹어도 숨이 끊어지지않아 관리들에게 목을 졸라 죽임을 당했다는 것, 우리가 알고있는 백의천사 나이팅게일은 흰색옷 대신 짙은 색의 검소한 옷을 입고, 야전병원을 운영하며 영국 군부에 보급품 부족과 더디게 도착하는 보급품에대해 거칠게 항의하는 행정가의 모습이 두드러졌음을 알려주고있다.


내가 알고있는 상식과는 다른 이야기들이 많아서 놀라웠다. 내가 알고있는 사람의 다른 모습을 본 느낌이랄까. 위대한 인물의 인간적인면을 본다는 건 솔직히, 김이 빠지기도하지만 재밌기도하다. 원래 이론으로 배우는 역사보다 그 뒷이야기 야사들이 더 흥미를 동하게 만드는 것 처럼.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지않고 다양한 분야의 상식과 진실을 밝혀서 인문학적 접근을 하자는 것이 저자의 궁극적인 모토라면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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