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건너면 생각곰곰 15
마르크 마주브스키 지음, 서남희 옮김 / 책읽는곰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이 책 읽고,
건너고 싶은 다리 하나씩 골라보자.”

아이들과 어젯밤 잠자리 독서로
<다리를 건너면>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읽어주면서 바로 알았어요.

‘아 잘못 골랐다’

아이들 눈이 자꾸 반짝반짝해지더라고요?
막 할 말이 많아 보이고요.

아니나 다를까,
책을 다 읽자마자 난리가 났어요.

“엄마, 꼭 하나만 골라야 해?”
“두 개 고르게 해줘! 아니 세 개!”
“난 그냥 다 가고 싶은데 이걸 어떻게 골라!”
“못 골라! 못 정해! 아 어떻하지!”


그렇게 시끌벅적한 토의 과정을 거쳐 나온 결과입니다.

두둥!

저희 집 열 살은
인도에 있는 엄샹 고무나무 다리를 건너고 싶대요.
살아 있는 나무로 만들었다는 이 다리는
해가 갈수록 더 튼튼해진대요.

일곱 살 둘째는
프랑스 미요대교를 건너보고 싶대요.
까마득히 높은 이 다리는 에펠탑보다 높다고 해요.

저는 스페인과 포르투칼 사이에 있는
엘 마르고 다리를 건너보고 싶어요.
스페인에서 폴짝폴짝 몇 걸음만 뛰면 포르투칼
포르투칼에서 팔짝팔짝 몇 걸음만 뛰면 스페인
재밌지 않나요?

아이들 마음 이해합니다.
저도 힘들었어요.
어떻게 하나만 골라요.
(너무했다 엄마야!)

‘다리’하면 딱딱한 콘크리트 덩어리로만 여겨졌는데
이토록 아름다운 다리들이라니...

앞으로 다리가 다르게 보일 거 같아요.

감각적인 그림도 멋지지만
책을 읽고 다리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어요.

다리는 이어주죠.
도시와 도시를
육지와 섬을
나라와 나라를
대륙과 대륙을
문화와 문화를
그렇게 우리를 이어줍니다.

아이들과 누워서 도란도란
다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날이 오다니.

그림책의 힘을 또 새삼 느낍니다.
별로 궁금하지도 친근하지도 않았던
‘다리’라는 존재가 내 세상에 확 들어오네요.
그리고 그렇게 아이들의 세상이 넓어집니다.
(물론 저도요!)

어쩌면 그림책도 하나의 다리인지도 모르겠어요:)


*책읽는곰에서 보내주신 책 감사히 읽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