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요? 작은 곰자리 76
시드니 스미스 지음,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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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요?>는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로 유명한
시드니 스미스 작가님의 신작이에요.

전작들이 그랬듯
읽고 나면 마음에 잔잔한 파도가 일렁입니다.
거세진 않지만,
분명 읽기 전과는 다른 마음의 동요이지요.

_
이불 아래로 빼꼼 나온 두 사람의 발 그림.
이사 온 첫날은 대게 잠이 오지 않는 법이지요.
아이와 엄마도 그랬나봐요.
둘은 깜깜한 방에 누워
“기억나니?”로 시작하는 대화를 나눕니다.
.
아빠랑 엄마랑 아이가 함께 갔던 나들이.
자전거를 타고 넘어졌던 일.
폭풍우 치던 날 전기가 나갔던 일.
전에 살던 집을 떠나던 날.
....
평범하지만 참 좋았던 추억을 나누는 두 사람.
.
그런데 어떤 사정일까요?
대화 속 추억엔 늘 엄마, 아빠, 아이 세 사람인데
그림 속엔 엄마와 아이뿐이에요.
밖은 점점 밝아지는데 아이는 여전히 잠을 이루지 못해요.
아이는 해가 떠오르고 나서야
곰 인형을 품에 안고, 엄마에게 쏙 안겨봅니다.

아이는 이날을 어떤 날로 기억하게 될까요?
언젠가 엄마와 이날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겠죠?
“기억나니?”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아이들과도 자주 하지만
친정엄마를 만나거나
옛날 친구들을 만나면 유독 자주 하게 되요.
“그거 기억나?”로 시작하는 대화.

아이와 <기억나니?>를 책을 읽으면 생각했어요.

기억에 대해 묻는 건,
기억을 확인한다는 의미보다는
같이 오래오래 그날을 기억하자는 뜻인지도 모르겠어요.
우리에게 이런 소중한 날이 있었다는 것,
잊지 말자는 뜻 아닐까요?

평범한 듯한 날들은
시간이라는 옷을 입고 추억이 됩니다.

오늘도 마찬가지겠죠?
오늘 무엇을 하셨나요?
소중했던 사람과 오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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