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요?>는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로 유명한시드니 스미스 작가님의 신작이에요.전작들이 그랬듯읽고 나면 마음에 잔잔한 파도가 일렁입니다.거세진 않지만, 분명 읽기 전과는 다른 마음의 동요이지요._이불 아래로 빼꼼 나온 두 사람의 발 그림.이사 온 첫날은 대게 잠이 오지 않는 법이지요.아이와 엄마도 그랬나봐요.둘은 깜깜한 방에 누워“기억나니?”로 시작하는 대화를 나눕니다. .아빠랑 엄마랑 아이가 함께 갔던 나들이.자전거를 타고 넘어졌던 일.폭풍우 치던 날 전기가 나갔던 일.전에 살던 집을 떠나던 날.....평범하지만 참 좋았던 추억을 나누는 두 사람..그런데 어떤 사정일까요?대화 속 추억엔 늘 엄마, 아빠, 아이 세 사람인데그림 속엔 엄마와 아이뿐이에요.밖은 점점 밝아지는데 아이는 여전히 잠을 이루지 못해요.아이는 해가 떠오르고 나서야 곰 인형을 품에 안고, 엄마에게 쏙 안겨봅니다. 아이는 이날을 어떤 날로 기억하게 될까요?언젠가 엄마와 이날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겠죠?“기억나니?”로 시작하는 이야기를...아이들과도 자주 하지만친정엄마를 만나거나옛날 친구들을 만나면 유독 자주 하게 되요.“그거 기억나?”로 시작하는 대화.아이와 <기억나니?>를 책을 읽으면 생각했어요.기억에 대해 묻는 건,기억을 확인한다는 의미보다는같이 오래오래 그날을 기억하자는 뜻인지도 모르겠어요.우리에게 이런 소중한 날이 있었다는 것, 잊지 말자는 뜻 아닐까요?평범한 듯한 날들은 시간이라는 옷을 입고 추억이 됩니다.오늘도 마찬가지겠죠? 오늘 무엇을 하셨나요?소중했던 사람과 오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면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까요?